프로야구 KT 위즈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4위가 되며 5위 굳히기에 나섰다.
KT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11-8로 재역전승했다.
홈런 5방을 맞았지만 타선이 장단 12안타로 11득점을 폭발했다. 5회말 심우준이 결승 스리런 홈런을 쳤고, 문상철이 4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으로 폭발했다.
65승65패2무로 5할 승률을 회복한 KT는 이날 고척 키움전을 1-7로 패한 두산(65승66패2무 승률 .496)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6위 SSG(62승67패2무 승률 .481)에 2.5경기 차이로 앞서며 5강 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2연패를 당한 9위 NC는 58승69패2무(승률 .457)로 가을야구가 거의 멀어졌다.
KT가 3회말 NC 선발투수 카일 하트에게 3점을 내며 기선 제압했다. 심우준의 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상철의 2타점 중전 적시타에 이어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하트는 어지럼증까지 겹쳐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투구수 53개.
3회까지 KT 선발 웨스 벤자민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NC는 4회초 서호철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냈다. 이어 5회초 김형준의 우월 2루타에 이어 김주원의 좌월 투런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박민우의 우월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역전한 NC는 권희동의 안타에 이어 김휘집의 좌월 투런포까지 폭발했다. 5회초에만 홈런 3방으로 5득점하며 6-3 역전.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NC는 5회말 이날 1군에 등록된 베테랑 이용찬을 투입했다. 2021년부터 올 여름까지 4년간 NC 마무리를 맡았던 이용찬은 후반기 부진을 거듭하며 2군에 두 번이나 다녀왔다. 그러나 복귀전부터 또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KT는 이용찬 상대로 첫 타자 김상수가 좌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문상철의 우전 적시타와 2루 도루,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 강백호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단숨에 6-6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배재환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달아오른 KT 화력을 멈추지 못했다.
김민혁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심우준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9-6으로 재역전했다. 풀카운트에서 배지환의 6구째 가운데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KT는 5회말에만 5안타 2볼넷으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6회초 NC가 권희동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KT는 8회말 문상철과 강백호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2점을 달아났다. NC는 9회초 맷 데이비슨이 시즌 43호 솔로 홈런을 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T 문상철이 4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 황재균이 5타수 3안타 2타점, 강백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4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11승(7패)째. 3번째 투수 김민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시즌 20홀드를 달성했다.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3세이브째.
NC는 홈런을 5개를 치고도 마운드 붕괴로 재역전패했다. 이용찬이 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9패(3승)째를 당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실점. 이 기간 3이닝 16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20실점(15자책)으로 3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45.00에 이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30에서 5.84로 치솟았다. 1군 복귀전부터 집중타를 맞고 무너진 이용찬을 두고 NC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