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의지 불태운 무실점 역투.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이날 SSG 송영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1사 3루, 2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잘 넘긴 송영진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황영묵을 1루땅볼로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장진혁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더그아웃에서 이숭용 감독은 박수를 치며 독려했고, 송신영 투수코치도 “두 개만 잡아봐”라고 소리치며 송영진이 6이닝을 채워주길 바랐다.
하지만 송영진은 이어진 페라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송신영 코치는 구심에게 볼을 건네받고 마운드에 올라 송영진을 문승원과 교체했다.
아쉬움 가득한 송영진. 하지만 문승원이 실점 없이 위기를 지워내며 마운드를 내려오자 더그아웃에서 송영진은 문승원을 반기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송영진은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말 최정이 5-0으로 달아나는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리자 송영진은 누구보다 기뻐하며 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기도.
5-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3연승을 질주한 SSG는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에 당한 홈경기 8연패 사슬도 마침내 끊어냈다.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송)영진이가 우리 투수 중에서는 그래도 한화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 투구도 좋았다. 영진이가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송영진의 호투를 기대했다.
기대에 부응한 호투를 선보인 송영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순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SSG는 7위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며 5위 두산을 2게임 차로 쫓고 있다.
송영진은 “팬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순위 싸움이지만 팬분들이 포기하시지 않고 응원을 해주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꼭 가을야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