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정해인 “황정민, 무서울줄 알고 겁났는데..스스로 반성”[인터뷰②]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9.11 12: 26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해인이 ‘베테랑2’에 처음 캐스팅됐을 당시 소감을 밝혔다.
1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주연 배우 정해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이날 정해인은 ‘베테랑2’ 출연 제의를 처음 들었을때 소감을 묻자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작사 대표로부터 ‘재미난걸 같이 해보고싶은데 만날 수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찾아갔더니 감독님이 계셨다. 보고싶었다고 말씀 해주시면서 ‘우리가 하려는 일이 ‘베테랑2’다’라고 하셨다. 저는 시나리오를 보고 간게 아니었다. 그당시 대본이 완성 된 상태가 아니었다. 만나서 그자리에서 3시간 가까이 영화 얘기를 계속 했던 것 같다. 그자리에서 저도 확신이 들었던게 감독님께서 이 작품을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고 준비 많이 하셨고 캐릭터에 대해 얼마만큼 애정 쏟고 계신지 느낄수 있었던 자리여서 처음으로 대본 안보고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시즌2에는 황정민을 비롯해 시즌1에 나왔던 출연진들이 대거 등장한다. 시즌1을 극장에서 봤다는 정해인은 “신기했다. 촬영뿐아니라 대본리딩할때도 극장에서 봤던 선배님들이랑 대사 맞춰보는 자체가 이상한 표현일수있는데 신기하더라. 이제 좀 실감 나는구나. 그전까지 집에서 혼자 연습할땐 막연했는데 첫촬영 기다려지고 설렜고 약간은 두려웠다. 너무 감사하게 촬영 끝나고 황정민 선배님이 ‘첫 촬영 잘했으니까 가서 국밥집에서 소주 한잔 하자’고 했다. 끝나고 늦은 시간인데도 24시간 국밥집 가서 소주 마셨던 기억이 난다. 그게 저한테 너무 감사한 기억으로 남는다. 선배님도 그당시 술을 잘 안드실 때였다. 저는 몰랐다. 나중에 알았는데 저를 배려해서 일부러 시간 내고 술을 마신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황정민과의 호흡도 전했다. 정해인은 “대단한 연기를 1열에서 직관하는 느낌을 받았다. 저도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받고 연기할 수 있었다. 연기가 티키타카가 중요하고 상대방의 에너지가 중요하다. 저는 놀랐던게 보통 배우들이 본인 바스트 연기할때는 정말 있는거 없는거 다 끄집어내서 열정적으로 연기하고 카메라가 옮겨져서 상대 바스트로 가면 힘을 빼기도 하고 아껴두기도 한다. 황정민 선배님은 카메라에 안걸리는데도 제가 찍을때 잘 할수 있게끔 카메라 뒤에서 열연을 펼쳐주시더라. 그런걸 보면서 스스로도 많이 반성했다. 연기를 저보다 한참 많이 하신 선배님으로서 귀감이 된 순간이 많았다. 저도 30년 이상 연기 한다면 나중에 후배랑 작품 했을 때 저런 모습을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너무 감사하고 멋있던 순간이 매 촬영마다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앞선 인터뷰에서 황정민은 정해인에 대해 ‘아리따운 국화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던 바. 이를 들은 정해인은 “국화는 보통 조문할때 쓰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선배님이 표현하실때 솔직하다. 츤데레다. 정도 많으시고 툭툭 뱉는것같은데 그 안에 따뜻한 정이 있다. 엄청 섬세하시고. 현장에서 느낄수 있었다. 처음에는 겁먹고 들어갔다. ‘무섭지 않으실까?’ 내심 혼자만의 노파심이 있었는데 첫 촬영날 없어졌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CJ ENM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