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X(구 트위터)에서만큼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영욱은 11일 “여전히 누군가에게는 웃음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다”면서 15년 전 자신이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영상의 링크를 게재했다.
지난 10일에는 “벌써 12년 전이다. 참 편하고 즐겁게 방송 같지도 않게 했던 방송이었는데 아직도 아쉬워하고 그리워해주는 사람들의 넘치는 좋은 댓글을 읽으며 뒤늦게나마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3일에는 “유튜브에 올렸단 솔로곡을 좋아해 주시는 분이 의외로 많아서 메일로 파일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일일이 보내드릴 수가 없다. 가족 계정에 가족이, 가족이 했던 건전한 음악을 올리는 것도 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릴없이 여기에 파일을 올려줬다”고 말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형 등을 선고받았다.
고영욱은 출소 5년 만인 2020년 11월 SNS를 개설하며 복귀를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성범죄 전과자라는 이유로 이틀 만에 폐쇄되며 복귀가 무산됐다.
이후 고영욱은 유튜브로 눈을 돌렸다.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시작해본다”던 고영욱은 첫 영상이 15일 만에 30만 건의 조회수를 올리자 7개의 짧은 영상을 게재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자 했다. 그러나 유튜브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 보호하기’ 항목을 근거로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을 삭제했다.
이에 고영욱은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컨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거냐.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거냐”라고 억울함을 표현했다.
결국 고영욱은 자신이 주로 글을 올리던 X를 통해 근황을 전할 수밖에 없게 됐다. X에서만큼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영욱. 그가 아직도 연예계 복귀를 꿈꾸고 있는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