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故안재환 실종신고 안 했던 이유? 당연히 올 거라고 생각했다" ('들어볼까')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4.09.11 19: 56

정선희가 남편인 故 안재환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들어볼까'에서는 개그우먼 정선희의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난다고?' 제목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정선희는 크리스천으로 변화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정선희는 "엄마가 17년 동안 불교를 믿다가 크리스천으로 행보를 바꾸셨다. 여러 사람들이 중보기도를 하셨더라. 중보기도로 변화된 얼떨떨한 케이스 1호였다. 새벽 기도를 다니면서 하나님께 따졌다"라며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상태로 살아야 하는지 해결이 안된 갈증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선희는 "일적인 부분에서 승승가도를 달렸다. 성공이 주는 달콤함은 하나님을 잊기에 충분했다"라며 "뭔가 바라는 걸 얻기 위해 조건부적인 기도로 신앙 생활을 했다. 그즈음에 결혼이슈가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결혼 생활을 하면서 아빠한테 받지 못한 사랑을 받고 싶었다.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한 사람의 영혼을 내 인생에 받아들인다는 무게감을 직접적으로 느꼈다"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환경적인 차이가 있어도 극복하지 못할 대상이겠나 싶었다"라며 "금전적인 문제로 우울감을 겪고 있었다. 금전적인 것들이 이 사람을 갉아 먹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일이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결혼한 지 10개월만에 자살이라는 얘길 듣고 실감이 나지 않았다. 믿을 수 없었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하면서 현실 부정했다"라며 "실종신고를 안 했던 것도 당연히 올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돈이 있는데 안 꿔줬다고 생각하나. 복수하는 건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연예인이 겪을 이미지 타격도 걱정했다. 이 사람도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내가 숨겨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현실부정, 죄책감이 들었다. 내 모든 행동에 대한 복기가 시작됐다"라며 "이건 피를 말리더라. 한참 사랑하던 시기인데 보고싶다는 마음과 슬픔 그게 뒤죽박죽 엉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선희는 악플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정선희는 "유언비어가 실제 기사로 나갔다"라며 "슬퍼할 기회를 박탈 당했다고 새악했다. 나는 유가족의 권리가 없었고 그 사람의 가족들에게 뭔가 해명해야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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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튜브 채널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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