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놓쳤지만, 한화 가서 더 좋아” ML도 주목한 156km 괴물, 대전 신구장 왕자를 꿈꾸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9.12 06: 40

고교 시절 목표로 삼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놓쳤지만, 정우주의 표정은 1순위로 뽑힌 것 마냥 해맑았다. 그를 지명한 팀이 한화 이글스였기 때문이다. 
전주고 3학년 정우주는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프로야구 한화 지명을 받았다.
일찌감치 정현우(덕수고)-정우주 2파전으로 좁혀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경쟁.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키움 히어로즈가 정현우를 지명하면서 한화 손혁 단장은 주저 없이 정우주에게 2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전주고 정우주가 한화에 지명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11 / jpnews@osen.co.kr

1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전주고 정우주가 한화에 지명되며 손혁 단장이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2024.09.11 / jpnews@osen.co.kr

손 단장은 “정우주를 뽑은 이유를 설명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 부드러운 투구 동작을 가졌고, 선발, 불펜 어디를 가도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속구는 배운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속구가 아니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정우주는 최고 156km 강속구를 뿌리는 탈고교급 투수로, 고교 통산 1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58로 호투했다. 45⅔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80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17개에 불과했다. 
정우주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알린 건 지난 7월 제79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었다. 1977년 창단 후 첫 청룡기 결승에 진출한 전주고는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무려 39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는데 당시 우승의 주역이 정우주였다. 
정우주는 팀의 에이스답게 마운드에 총 3차례 올라 2⅔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정우주는 이에 힘입어 청룡기 우수투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전주고 정우주가 한화에 지명되며 손혁 단장, 아버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11 / jpnews@osen.co.kr
지명 후 만난 정우주는 “앞에 (정)현우가 긴장한 게 보여서 나도 같이 긴장했는데 몇 년 동안 해왔던 게 마지막에 결실을 맺은 거 같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라며 “한화에서 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혀주셔서 되게 감동받았다. 날 진심으로 생각해주시는 걸 느껴서 지금까지 한 노력이 뿌듯했다. 감사한 마음뿐이었다”라고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전했다. 
1순위 욕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정우주는 “당연히 1순위 욕심이 났다. 올해 야구를 하면서 세운 목표이기도 했다”라며 “그런데 한화 이글스에 가게 된 게 더 좋고, 100% 넘게 만족하고 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밖에서 본 한화는 어떤 팀이었을까. 정우주는 “되게 포근하다는 이미지다. 팬들이 보살이시면서 되게 착하신 거 같았다. 구단 관계자분들과 선배님들도 되게 포근하신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라고 바라봤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전주고 정우주가 한화에 지명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11 / jpnews@osen.co.kr
정우주가 한화 생활을 기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모두의 롤모델’ 류현진과 꿈의 한솥밥을 먹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주변에서 류현진 선배님께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잘됐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류현진 선배님을 만나면 가장 먼저 커브를 배우고 싶다. 느린 변화구가 없어서 고생한 적이 많았다. 또 그밖에 다른 선배님들께도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그리고 하나 더. 정우주는 운 좋게도 데뷔 첫 시즌을 2025시즌 개막에 앞서 완공되는 대전 신구장에서 시작하게 됐다. 대전 신구장의 왕자를 꿈꾸는 그는 “내년부터 한화가 신구장 쓰는 걸 알고 있다. 굉장히 설레고, 긴장된다. 많은 관중이 오실 거 같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전체 1순위로 지명된 키움 정현우(덕수고), 2순위 한화 정우주(전주고)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9.11 / jpnews@osen.co.kr
끝으로 정우주에게 한화에서의 목표를 물었다. 그는 크게 두 가지를 언급했다. 
정우주는 “최고 구속이 아닌 평균 구속이 150km가 넘는 선발투수로 성장하고 싶다. 최고 구속 목표는 160km 이상이라서 체계적으로 열심히 운동한다면 목표만큼 던질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했다.
이어 “불펜이든 선발이든 내가 맡은 임무를 확실하게 수행하고 내려오는 게 목표다. 한화가 우승을 하고 성적을 내는 데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좋겠다”라고 한화에서의 성공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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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전주고 정우주가 한화에 지명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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