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가 팀 내에서 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FC서울 소속 축구선수 린가드가 기성용을 대신해서 주장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린가드는 "첫 경기에 많은 관객들이 와줘서 고마웠다. 경기장 밖이나 길을 다닐 때도 팬들이 많아서 놀랐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린가드의 유니폼이 하루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유니폼이 팔리면 린가드에게 좀 나눠지는 게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린가드는 쑥스러워하며 "쪼끔"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린가드는 시즌 초반에 무릎 부상을 당했던 이야기를 말했다. 린가드는 "지금은 괜찮다"라며 "그때 수술을 받고 영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부상 중이라더라도 팀과 함께 하고 싶었고 홈경기는 함께 하고 싶었고 원정 경기도 가고 싶었다. 팀이 이기는 걸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감독님이 요즘 린가드 선수만 보면 웃음이 끝나질 않는다. 복덩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린가드는 FC서울의 주장 기성용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10년 전 잉글랜드 리그에서 만났던 것. 또, 현재 기성용이 부상으로 주장의 자리를 비우자 린가드가 임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린가드는 "종종 나에게 좀 더 의견을 내라고 하더라. 그게 내 안에 뭔가를 불 지핀 것 같다. 좀 더 리더답게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어린 세대가 어른들을 존중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음식이 나와도 어린 선수들이 내가 먹을 때까지 기다리더라. 처음엔 낯설었다. 내가 먹으라고 하면 이건 존경의 표시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유럽은 문화가 달라서 어린 선수들이 의견을 많이 낸다. 처음엔 다들 조용했는데 요즘은 말을 많이 해서 좋다"라고 말했다. FC서울은 8년 만에 5연승을 달리고 있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날 린가드는 한국 K리그 이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꾸준히 운동, 축구를 하고 싶었고 자신은 행복한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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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