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부상자 명단(IL)을 살폈다.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는 김하성을 가장 먼저 살폈다. MLB.com은 “김하성은 아직도 전력으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중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을 하다가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김하성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았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틀 후인 21일 김하성을 열흘 짜리 IL에 올렸다. 부상자 명단에 든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마이크 쉴트 감독은 “확장 로스터(28명)을 적용하는 9월 2일쯤에는 김하성이 돌아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최근 MLB.com은 “김하성이 팀 훈련에 합류했다”면서 “김하성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3루에서 1루까지 송구를 할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MLB.com은 이날 “김하성은 콜로라도전에서 부상을 입었다”며 “샌디에이고 구단이 바라는 만큼 김하성의 복귀는 순조롭지 않다. 공을 던지기 시작했지만 아픈 어깨에 불편함으로 힘을 다 쏟을 수 없다”고 살폈다.
이어 MLB.com은 “지난 8일 김하성은 3루에서 1루로 거의 전력으로 던지려고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쉴트 감독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잰더 보가츠를 선발 유격수로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보가츠는 전날 시애틀전에서 처음으로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주로 2루수로 나섰다.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으나, 김하성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보가츠가 유격수로 뛰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로 나섰다.
쉴트 감독은 “좌절할 정도는 아니지만 진전도 없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쉴트 감독은 “김하성은 나아지지 않았고, 우리는 약간 침체돼 있다”고 걱정했다.
김하성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47타점 22도루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을 기록 중이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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