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중 자진 강판한 코너, 1군 제외됐지만…천만다행 담 증세 "앞으로 큰 경기 있다. 관리 확실하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9.12 19: 41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8)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고 가벼운 담 증세다. 
삼성은 1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데니 레예스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코너를 제외했다. 코너는 전날(11일) 한화전에서 3⅓이닝 1볼넷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터 호투를 펼쳤으나 4회 첫 타자 노시환을 삼진 처리한 뒤 오른쪽 견갑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6-0으로 넉넉하게 앞서 있었고, 노히터 중이었지만 58구 만에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코너의 갑작스런 강판 변수에도 삼성은 이승현, 이재익, 송은범, 육선엽으로 이어진 불펜의 호투와 구자욱의 멀티 홈런 포함 4안타 6타점 활약에 힘입어 10-1로 승리했지만 코너의 상태가 걱정이었다. 

삼성 코너 시볼드. 2024.08.29 /sunday@osen.co.kr

다행히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2일 한화전을 앞두고 코너에 대해 "큰 부상은 아니다. 등쪽 근육이 조금 뭉친 담 증상이다"며 엔트리 말소에 대해 "시즌을 치르면서 이닝 수도 많았고, 휴식과 관리 차원에서 뺐다. 열흘 뒤 복귀할지는 그때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하루하루 몸 상태가 어떤지 관찰할 것이다"고 밝혔다. 
코너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팀 내 최다 160이닝을 소화하며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 탈삼진 158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초 휴식 차원에서 열흘간 1군 엔트리 말소된 바 있지만 지금까지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 한 번 빼며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코너가 빠진 한 자리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가 복귀하는 날 코너가 빠졌다. 레예스가 코너 자리를 메우게 되면서 로테이션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레예스, 황동재, 백정현, 원태인 그리고 중간에 한 번 정도 불펜 데이 식으로 해야 할 것 같다. 한 명 빠졌다고 선발들을 하루씩 앞당겨 쓰는 것보다 확실하게 날짜를 지켜주면서 관리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 코너 시볼드. 2024.06.26 /cej@osen.co.kr
이날 한화전 포함 잔여 시즌 11경기를 남겨둔 2위 삼성은 3위 LG와 격차를 5.5경기로 크게 벌렸다. 1위 KIA에는 6.5경기를 뒤져있어 위아래로 격차가 있어 순위 싸움에 무리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다. 2위 확보 매직넘버를 '6'으로 줄인 박진만 감독은 "아직 끝난 것 아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해야 될 건 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앞으로 또 큰 경기도 있기 때문에 (선수 몸 상태) 관리는 확실하게 해주려 한다"고 포스트시즌도 바라봤다. 
코너가 빠진 가운데 삼성은 이날 레예스가 지난달 11일 광주 KIA전 이후 32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다. 급성 요추 염좌 진단을 받아 한 달 조금 넘게 공백기를 가진 레예스는 투구수 70개 전후를 계획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 감독은 "복귀전이라 투구수 조절을 해줘야 한다. 70개 전후로 생각하는데 던지는 것에 따라 조금 일찍 내려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내야수 김영웅도 1군 복귀 준비에 나섰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몸 상태는 괜찮은데 경기 감각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자체 청백전을 하긴 했는데 13~14일 이틀 동안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뛰는 걸 확인하고 괜찮으면 15일(문학 SSG전)에 합류할 것 같다"며 "(서둘러) 1군에 와서 결과가 안 좋으면 본인이 답답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더 주고 있다.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김영웅. 2024.08.1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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