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세하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지 3일째에 접어들었다.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고향팀 시구도, 출연 중이던 뮤지컬에서도 이름이 지워진 상태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세하를 지목하는 학교 폭력 의혹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중학교 시절 일진이었던 안세하가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즉각 “사실무근” 입장을 전했지만, 폭로와 옹호가 뒤엉키고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현직 교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안세하가 글쓴이를 고소한다면 법정에서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안세하는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소위 일진”이라고 말했다.
안세하 측은 다시 한번 사실무근 입장을 밝히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는 “안세하에 대한 학교폭력 게시글과 관련해 해당 게시글에 기재된 폭력 사실이 사실무근의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와 관련된 조속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허위 게시글에 대해서는 발견 즉시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해 조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허위로 글을 게시한 당사자에 대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고소 등 추가적인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학교 폭력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인 만큼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했다. 특히 안세하는 추석을 맞아 고향팀 NC 다이노스 시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불발됐다. NC 다이노스 측은 “사실 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분에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가 출연 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제작사도 난색을 표하며 안세하를 제외시켰다. 제작사 측은 “안세하 배우의 최근 이슈와 관련해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관련 내용이 정리될 때까지는 배우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학폭 의혹은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기도 했다. 안세하와 같은 학교 출신이자 1년 후배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막연한 추측이었다. 주우재가 알고 있다는 보장도 없으며, 이를 직접 이야기해야 하는 의무도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주우재 머리채를 잡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안세하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도 잠정 중단됐다.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같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지만, 학폭 의혹이 불거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가게는 현재 잠정 휴업 중으로, 추석 후 재정비 예정이었으나 운영이 미궁으로 빠졌다.
3일째로 접어든 학폭 의혹에 안세하는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사 측의 공식입장만 있을 뿐, 안세하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상태. 폭로자의 번호를 묻고 다닌다는 이야기만 들릴 뿐 조용한 안세하가 직접 입을 열고 의혹 해소에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