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이 아빠’ 개그맨 김종석이 사업 실패로 인해 빚더미에 앉았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EBS ‘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개그맨 김종석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년에 행사 500여개를 할 정도로 유명하고 바빴던 김종석.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김종석은 모텔을 전전하고 있었다. 특히 그는 “이 상태로 1년 가면 다 망할 것 같다. 가족이 다 흩어져서 살고 있어서 늘 미안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종석은 모텔에 도착하자 익숙하고 능숙하게 짐을 풀고 속옷과 양말을 빨았다. 김종석은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 현존하는 빚이 100억에서 105억 정도 된다. 그 정도 빚은 빚이라고 할 수 없다며 위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법고시에서 떨어지고 연극영화과에 들어갔고, MBC 콘테스트에 합격해 본격적으로 방송일을 시작한 김종석. 그는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거기에서 쌓은 노하우로 어린이 프로그램을 하니 150% 역량을 냈다. 디즈니 캐릭터가 유행하던 때에 제작진과 고민해 뚝딱이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35년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김종석은 한 아파트에 도착했다. 전월세로 살고 있어 언제 나갈지 몰라 3년째 짐도 못 풀고 있다는 김종석은 배우 지망생 큰 아들을 소개했다. 김종석은 “방목하면서 키우면 창의력이 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큰아들은 백수”라며 데뷔하기에는 늦은 나이에 배우를 지망하는 아들을 안타까워했다.
김종석은 세 곳의 대형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귀신에 홀렸다. 한국 문화가 많이 사랑을 받으니 한국 커피, 한국 빵에 도전하고 싶었다. 한국 커피를 미국에 심어보고, 한국 빵을 미국에 심어보자 싶었는데 거기에 도전하면서 생긴 빚이 22억이다. 그게 커졌다”고 털어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종석이 출연하던 어린이 프로그램도 잠정 휴지기에 들어갔다. 그는 뚝딱이와 마지막 공연을 마친 뒤 “늘 불안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외줄 타는 사람으로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노력, 끈기를 닦아왔다. 그런 게 쌓이면서 지금까지 행운 속에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드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