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승 레전드 출신 코치, ‘1군 등판 기록 0’ 193cm 장신 우완에 제대로 꽂혔다 “터지면 완전 대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9.13 14: 40

"한 번 터지면 완전 대박이다. 여러모로 매력 있는 선수다". 
124승 레전드 출신 정민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투수 코치가 7년 차 우완 김태우에게 제대로 꽂혔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태우는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퓨처스 통산 101경기에 나서 5승 6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59에 불과하다. 올 시즌 26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 중이다. 

11일 오후 경기도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삼성 김태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4.05.11 /sunday@osen.co.kr

수치상 성적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정민태 코치는 김태우의 잠재 능력을 높이 샀다. 키 193cm 몸무게 92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이기 때문. 
정민태 코치는 김태우에 대해 “요즘 관심 있게 보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체격 조건이 좋고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위력적이다. 변화구도 괜찮다. 그동안 타점이 좀 낮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서 구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긴 이닝을 소화하면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한 번 터지면 완전 대박이다. 여러모로 매력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태우는 선발 전향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4일 상무를 상대로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바탕으로 종으로 휘는 슬라이더의 위력도 배가 됐고 스플리터의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 
김태우는 “연습할 때 했던 대로 마운드에서 하고 있다. 정민태 코치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동안 체형에 비해 폼이 작은 느낌이었는데 정민태 코치님의 조언대로 팔높이에 변화를 줬다. 타점이 높아지면서 포수들도 공끝이 좋아지고 헛스윙이 늘어났다고 하더라. 저 또한 결과가 잘 나오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타자와 승부할 때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2군에 너무 오래 있었다. 입단 후 보여주지 못했는데 코치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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