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터지면 완전 대박이다. 여러모로 매력 있는 선수다".
124승 레전드 출신 정민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투수 코치가 7년 차 우완 김태우에게 제대로 꽂혔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태우는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퓨처스 통산 101경기에 나서 5승 6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59에 불과하다. 올 시즌 26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 중이다.
수치상 성적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정민태 코치는 김태우의 잠재 능력을 높이 샀다. 키 193cm 몸무게 92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이기 때문.
정민태 코치는 김태우에 대해 “요즘 관심 있게 보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체격 조건이 좋고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위력적이다. 변화구도 괜찮다. 그동안 타점이 좀 낮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서 구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긴 이닝을 소화하면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한 번 터지면 완전 대박이다. 여러모로 매력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태우는 선발 전향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4일 상무를 상대로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바탕으로 종으로 휘는 슬라이더의 위력도 배가 됐고 스플리터의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
김태우는 “연습할 때 했던 대로 마운드에서 하고 있다. 정민태 코치님께서 가장 강조하시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동안 체형에 비해 폼이 작은 느낌이었는데 정민태 코치님의 조언대로 팔높이에 변화를 줬다. 타점이 높아지면서 포수들도 공끝이 좋아지고 헛스윙이 늘어났다고 하더라. 저 또한 결과가 잘 나오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타자와 승부할 때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2군에 너무 오래 있었다. 입단 후 보여주지 못했는데 코치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