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생결단의 무대, 토종 에이스가 나선다.
롯데와 한화는 13~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3연전 맞대결에 따라서 양 팀의 5강 희망의 끈이 살아 있을 수도, 아니면 떨어질 수도 있다.
관건은 양 팀 모두 일방적으로 승리해야 한다는 것. 3연전 싹쓸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승패를 나눠가진다면 양 팀 모두 공멸이다. 일방적인 시리즈 스윕이 중요한데, 양 팀 모두 토종 에이스들을 첫 경기에 내세워 기선제압을 노린다.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펼치면서 롯데전에 사활을 걸었다. 대체선발이 연달아 들어가야 하는 사정도 고려했지만 롯데전에 포커스를 맞춘다고 볼 수 있는 조정이었다. 한화는 13일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 복귀 첫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한화의 가을야구 도전에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다. 롯데를 상대로는 올해 1경기 등판했는데 패전 투수가 됐다. 5월 8일 사직 경기에 나서서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한화전 트라우마가 있었던 박세웅이 선발 등판한다. 박세웅은 올 시즌 27경기 6승 9패 평균자책점 4.7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3차례의 퀄리티스타트로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최근 3경기 평균 자책점 0.44(20⅓이닝 1자책점)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는 8월 27일 한화전 7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 혼신투를 펼친 바 있다.
이번 시리즈 결과로 양 팀 모두 웃을 수 있는 일은 없다. 한 팀이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5강의 마지막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나머지 한 팀은 순위는 떨어질 것이고 또 다시 미래를 기약해야 하는 드래프트 순번에서만 앞서게 된다. 아니면 양 팀이 승패를 나눠 가지면서 모두 5강 희망이 사실상 소멸되고 양 팀 모두 드래프트 순번을 생각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