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이다. KBO리그 외국인투수 첫 4관왕에 도전 중인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병원 검진 결과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다.
프로야구 NC 강인권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하트 선수는 다행히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NC 에이스 하트는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남기고 조기 교체됐다. 3회말 투구 종료 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여기에 우측 햄스트링 통증까지 호소, 어지럼증 회복에도 마운드 복귀가 불발됐다.
강 감독은 전날 수원에서 “본인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어 한다. 트레이닝파트도 마찬가지다”라며 “그 외 다른 부위가 안 좋을 수도 있는 거라서 분명하고 정확한 검진을 통해 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트의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하트는 이날 병원으로 향해 햄스트링 부위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하트는 언제 부상 복귀전을 치를까. 강 감독은 “이제 본인의 컨디션을 체크해봐야 한다.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오는지 보고 등판 날짜를 결정해야할 거 같다. 아직은 날짜를 잡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작년 12월 총액 90만 달러(약 12억 원)에 NC맨이 된 하트는 KBO리그 연착륙과 함께 평균자책점(2.44), 탈삼진(172개), 승률(.867) 부문 1위, 다승 2위(13승)를 질주 중이다. 다승까지 1위에 올라 시즌을 마치면 KBO리그 외국인선수 최초 투수 4관왕을 달성하는데 1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 도전의 길이 막힐 뻔 했다. 다행히 이상없음 소견에 따라 조만간 다시 선발로 나서 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 4관왕은 국내선수 가운데서도 구대성(1996년), 윤석민(2011년)밖에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와 함께 예비일인 24일 재편성됐다.
NC는 오는 14일 창원 LG 트윈스전 선발투수로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에릭 요키시를 그대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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