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가브리엘’에서 덱스가 도예공 아버지를 따라 도자기를 만들었다.
13일 방송된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11회에서는 덱스가 등장해 조지아에서 라띠의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경험했다.
이날 조지아 아버지는 조지아 와인 항아리 크베브리를 만들며 "할아버지, 삼촌들 조상들이 평생 이 일을 했다. 언제 이 일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오래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덱스는 "누군가 물려받지 않으면 사라질 일이다"라며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책임감을 느낀 덱스가 "한국 못 가겠다"라고 말하자 아버지가 "가지 말고 여기 있어"라고 말했다.
크베브리는 매일 조금씩 만들어서 굳히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오랜 시간을 다듬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도구였다. 아버지와 함께 새로운 크베브리를 만든 덱스는 아버지를 따라 균형을 맞춰가며 쌓아나갔다.
아버지가 통화를 하러 간 사이, 아버지와 자신의 도자기를 바꿔치기한 덱스는 장난끼 어린 표정을 지었다. 이에 호탕하게 웃은 아버지는, 장인의 손길로 항아리를 다듬으며 덱스의 항아리를 예쁘게 다듬어주었다.
이날 저녁, 덱스는 아버지의 발을 마사지해주었다. "생전에 할아버지 발 마사지를 많이 해 드렸다”며 아버지의 발을 주물러 드리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다음날도 덱스는 농사일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체리를 따고, 포도 나무를 고정하고, 닭 모이를 주며 하루를 시작한 덱스는 포도 밭 아래에서 가족들이 자급자족한 꿀과 빵, 딸기를 먹으며 유기농 아침 식사를 마쳤다.
덱스는 “아버지는 어머니 어디가 좋았어요?”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어릴 적에는 감정을 빨리 느끼지 않냐. 바로 마음이 느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덱스가 “첫 눈에 반했구나, 프러포즈 했나요?”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그럴 시간이 있었나, 다른 사람이 채 가기 전에 얼른 결혼해야 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 아버지는 "결혼하고 이 집도 짓고, 모든 걸 함께 이뤄냈다. 42년 동안 함께 살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 42년도 또 같이 살고 싶다"라며 로맨틱한 멘트를 남겼다.
이어서 덱스가 할 일은 커다란 크베브리에 들어가 청소하는 일이었다. 사람이 들어갈만큼 커다란 항아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 덱스는 일순 당황했지만, 아버지가 들어간다는 말에 덱스가 나섰다.
아버지께 나 들어가고 나서 와인으로 만들지 말라며 덱스는 아버지에게 뽀뽀 세례를 하며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항아리에 들어간 덱스는 솔로 항아리를 문지르며 부지런히 청소를 해 나갔다.
이때를 틈탄 아버지가 뚜껑을 덮으며 덱스를 가뒀다. 항아리에 갇힌 덱스는 “그렇게 나 숙성시키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웃음을 머금었고 아버지는 도대체 누가 뚜껑을 덮어놨냐며, 도둑놈이 저기 간다”라고 장난을 쳤다. /chaeyoon1@osen.co.kr
[사진] ‘My name is 가브리엘’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