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무릎 십자인대를 다친 ‘악바리’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놀라운 회복력과 함께 기적적인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손아섭이 시즌이 끝나기 전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밝혔다.
손아섭은 지난 7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수비 도중 팀 동료 박민우와 충돌해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손상됐다. 부상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하며 시즌 아웃이 점쳐졌지만, 놀랍게도 손아섭은 나흘 전 병원 검진 결과 ‘특이사항 없음’ 소견을 받았다. 초인적인 노력을 통해 두 달 만에 십자인대 부상을 털어낸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지난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와의 D팀(재활군) 연습경기에서 부상 후 첫 실전을 소화했다. 주루플레이 없이 좌익수 뜬공, 삼진을 기록했고, 경기 후 메디컬적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에 따르면 손아섭은 한 단계 더 나아가 14일 연습경기에서 타격과 더불어 주루플레이를 점검할 계획이다. 주루 또한 이상이 없을 경우 C팀(2군)으로 이동해 퓨처스리그 정식 경기에 나선다.
그렇다면 손아섭은 2024시즌을 1군에서 마칠 수 있을까. 시즌 종료까지 13경기를 남겨둔 강 감독은 “지금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일단 14일 경기를 눈여겨봐야할 거 같다. 퓨처스리그 경기는 연습경기와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체크를 해봐야 한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퓨처스리그 또한 잘하면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아섭은 부상 전까지 시즌 79경기 타율 2할9푼1리 95안타 7홈런 50타점 45득점 OPS .726을 기록했다. 6월 20일 개인 통산 2505번째 안타를 치며 박용택(은퇴·LG 트윈스)을 넘어 KBO리그 최다안타의 새 역사를 썼다.
손아섭은 복귀 후 안타 5개를 추가하면 15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고지를 밟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