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찾은 게 더 중요해"…승운 없지만, ‘4G 연속 QS’ 돌아온 안경에이스 반색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9.14 12: 04

“페이스 찾은 게 더 중요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연이은 호투 행진에 반색했다.
박세웅은 전날(13일) 사직 한화전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의 역투를 펼쳤다.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치다가 6회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7회 2사까지 잘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하고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09.13 / foto0307@osen.co.kr

그런데 7회 2사 후 이도윤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박세웅과 롯데의 모든 계획이 꼬였다. 실책 이후 대타 권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박세웅은 결국 7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 foto0307@osen.co.kr
뒤이어 올라온 진해수가 황영묵에게 좌전 적시타. 이후 나균안이 대타 안치홍에게 2타점 2루타, 페라자에게 투런포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7회 승기를 내줬다.
박세웅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평균자책점 1.00(27이닝 3자책점)의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0.70, 피안타율 1할4푼9리로 투구 내용 역시 안정적이다.
이전에는 기복 있는 피칭을 거듭하면서 모두의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런데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6월 27일 KIA전(6이닝 1실점) 이후 3달 가까이 승리가 없다. 
김태형 감독은 “잘 던지고도 몇경기 승리를 못 챙겼다. 하지만 승리보다는 페이스를 찾은 게 더 중요하다”라면서 “그동안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구위를 갖고도 볼카운트 싸움도 어렵게 가고 했다. 최근 몇경기 통해서 마운드에서 운영하는 거나 생각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그렇게 던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세웅의 역투 과정에서 나온 7회 유격수 박승욱의 실책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어제는 너무 아쉬웠다. 가운데서 잡아야 하는데 백핸드로 잡으려고 하다가 뒤로 누웠다. 타구가 빠르면 야수들은 눕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다리를 한 발도 움직이지 않았다”라며 “흐름이 그렇게 가버렸다. 투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롯데는 14일 선발 투수로 반즈를 내세운다.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나승엽(1루수) 이정훈(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강태율(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하고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이 7회초 2사 한화 이글스 이도윤의 유격수 앞 타구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4.09.1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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