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없는 EPL? "최대 퇴출"... 재정 위반 혐의 115건→운명 걸린 청문회 열린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14 16: 08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운명은?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청문회(16일)를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4년간의 조사 끝에 2023년 2월 맨시티는 115건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받았다. 이번 청문회는 독립 위원회가 주관한다. 10주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판결은 2025년 초에 나올 전망이다.

115개 혐의는 무엇인가?
▲54건: 2009-10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정확한 재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
▲14건: 2009-10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선수 및 감독 급여에 대한 정확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
▲5건: 2013-14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UEFA 규정, 특히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준수하지 않은 혐의
▲7건: 2015-16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PSR) 규정을 위반한 혐의
▲35건: 2018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프리미어리그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
주요 혐의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의 재정 규정 위반이다. 정확한 재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도 준수하지 않았다는 혐의가 있다. 맨시티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를 반박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맨시티는 2008년 아부다비 자본이 인수한 이후 큰 성과를 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번 우승했다. 그러나 불법적 재정 운영이 성공의 배경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스폰서십 계약을 실제보다 부풀려 신고하고, 유망주 선수들과 불법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의혹 등이다.
UEFA는 과거 맨시티를 징계하려 했다. 그러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2020-2021시즌·2021-2022시즌, 2시즌 간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의해 기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는 UEFA와 별도로 맨시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2월 맨시티를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 과거엔 피해 갔지만 이번에 맨시티는 법적 판단을 받는다.
[사진] 테바스 회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페인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는 맨시티를 비판했다. 그는 맨시티가 ‘재정적 도핑’을 통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테바스는 많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맨시티의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BBC는 “만약 맨시티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승점 삭감이나 리그 퇴출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중대한 법적 분쟁 중 하나다. 청문회 결과는 내다보기 힘들지만 판결에 따라 프리미어리그는 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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