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세트피스 훈련 필요" SON 의견 묵살→결과는 패배... '북런던 더비' 변수는 세트피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15 07: 10

'북런던 더비'에서 토트넘이 아스날의 세트피스를 조심해야 한단 것은 과거 맞대결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승 1무 1패, 승점 4의 토트넘은 10위를 기록 중이다. 2승 1무로 아직 패가 없는 아스날(승점 7)은 4위.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중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아스날은 상위권 도약을 원한다면 이날 승리를 반드시 따내야 한다.
영국 BBC는 “이번 북런던 더비는 중원 싸움과 세트피스가 승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세트피스에서 22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세트피스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는 토트넘이 지난 시즌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16골과 대비된다. 특히 아스날은 지난 시즌 토트넘과의 3-2 승리 경기에서도 세트피스로 두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번 아스날전에서 세트피스 대비 및 공격 훈련이 필요해 보이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주장’ 손흥민의 의견과 달리 세트피스 훈련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에 언급한 경기, 지난 시즌 토트넘은 4월 28일 아스날전에서 세트피스에 2골을 헌납하며 2-3로 패했다. 전반전 때 토트넘은 코너킥 위기에서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나와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세 번째 골도 코너킥에서 헌납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에서 약하단 지적을 받았음에도 “세트피스는 내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라고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아스날전 후 손흥민은 “세트피스 훈련을 해야 한다. 강하게 버티며 다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중 상대방에게 시간과 공간을 허용한 순간들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전부터 세트피스 전문 코치는 따로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분리하지 않으려 한다. 특정 분야 전문가를 데려오면 불편할 것이다. 내가 일하는 방식을 위해서"라며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2022-2023시즌 지안니 비오 세트피스 코치와 함께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작별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아스날전 이후 곧바로 치러진 첼시전에서도 세트피스에서 일격을 당하며 0-2로 패했다. 그때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결국엔 성공적인 팀을 만들 것인데, 세트피스 훈련 때문이 아닐 것"이라고 확언하면서 “세트피스에 관한 나의 생각은 이미 말했다. 하지만 그 답변이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난 세트피스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만약 이번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세트피스로 실점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이 힘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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