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타격전을 벌인 끝에 11-9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6위 SSG는 이날 승리로 5위 두산과 승차를 2.5경기 차이로 유지했다. 두산은 KT에 2-1로 승리했다. SSG는 11경기 남았다. 두산은 10경기 남겨두고 있다.
SSG는 1회말 박성한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는 2사 2루에서 이지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3회 선두타자 이재현이 안타로 출루해, 포일로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양도근이 볼넷을 골랐고, 김지찬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 김헌곤이 삼진, 구자욱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SSG는 3회말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최정이 좌측 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에레디아가 바뀐 투수 송은범 상대로 좌선상 2루타를 때려 3-1로 달아났다. 한유섬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2루에서 오태곤의 중전 적시타로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믿었던 외인 선발 앤더슨이 4회 와르르 무너졌다. 1사 후 박병호에게 안타, 류지혁을 몸에 맞는 볼, 이재현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에 몰렸다. 대타 윤정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다.
그런데 9번타자 양도근을 상대로 4연속 볼을 던지며 밀어내기로 1점을 허용했다. 김지찬이 유격수 앞 땅볼 타구가 약간 느렸고, 발빠른 김지찬이 전력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스코어는 4-3이 됐다. 앤더슨은 집중력을 잃었다. 김헌곤 상대로 156km 직구를 던졌지만, 또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4-4 동점이 됐다. 이어 구자욱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아 4-8 역전을 허용했다.
SSG는 4회말 추격했다. 이지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고명준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박성한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무사 1,3루에서 정준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1사 1,3루에서 에레디아의 희생플라이로 7-8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6회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김헌곤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보탰다. 9-7로 앞서 나갔다.
SS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1사 후 한유섬이 중전 안타, 오태곤이 8구째 볼넷, 하재훈이 9구째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지영 타석에서 삼성 투수 최지광의 보크로 1점을 얻었다. 이어 1사 2,3루에서 이지영이 3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좌전 적시타를 때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10-9로 역전했다.
SSG는 8회 2사 후에 에레디아의 안타, 한유섬의 우측 펜스 맞고 나오는 2루타로 11-9로 달아났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야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해줬다. 그리고 불펜 투수들의 호투로 중요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영이가 7회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공격에서 맹활약 했다. 그리고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한)유섬이의 달아나는 1타점으로 마무리 투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불펜 투수들이 5이닝 1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승리의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 만원 관중으로 힘을 보태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2만 3000명이 매진됐다. 올 시즌 6번째 홈경기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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