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무엇도 없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노 디시전으로 마감했다. 1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지만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7일 SSG전에서도 마찬가지. 선발 마운드에 올라 7⅓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이번에도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13일 사직 한화전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시즌 10패째를 떠안았다.
“잘 던지고도 몇 경기 승리를 못 챙겼다. 하지만 승리보다는 페이스를 찾은 게 더 중요하다”. 김태형 감독은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박세웅을 감싸안았다.
또 “그동안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구위를 갖고도 볼카운트 싸움도 어렵게 가고 했다. 최근 몇 경기 통해서 마운드에서 운영하는 거나 생각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그렇게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 27일 KIA전(6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박세웅에게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다’고 하자 “제가 선발 투수로서 더 완벽하게 던져야 하는데 제 노력이 부족했던 거 같다. 좀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기 위해 1구 1구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보다 중요한 건 그 무엇도 없다”고 강조했다. 실력과 마음가짐 모두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한편 롯데는 좌익수 황성빈-2루수 고승민-3루수 손호영-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1루수 나승엽-중견수 윤동희-유격수 박승욱-포수 서동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선발 출격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