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과 고윤이 공가(家)네에서 쫓겨났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47회에서 공진단(고윤 분)은 모든 걸 잃었다.
이날 방송에서 일자리를 잃은 고필승(지현우 분)은 자신의 아버지 고현철(이두일 분)의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일자리가 없는 박도라(임수향 분) 또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도라와 필승은 서로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필승은 도라에게 당분간 휴식을 갖자고 제안, 함께 극복하려는 두 사람의 모습이 흐뭇함을 자아냈다.
한편 자신의 친아버지가 진상구(엄효섭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진단은 엄마인 홍애교(김혜선 분)를 향한 배신감에 휩싸였다. 진단은 상구에게 멀리 떠날 것을 요구했고, 상구는 황급히 짐을 챙겨 달아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경찰에게 붙잡힌 상구는 조사실에서 공진택(박상원 분)을 마주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상구의 친자식이 진단이라는 통화 내용을 듣게 된 금자는 진택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딸 공마리(한수아 분)를 죽이려 했던 범인의 이름과 애교의 애인 이름이 같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진택은 자신과 진단의 유전자 검사를 진행, 불일치하다는 결과에 분노를 표출했다.
뿐만 아니라 진택이 자신을 몰아내려 하자 진단은 그에게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빌었다. 자신의 말을 안 들어주는 진택에게 진단은 달려들었고, 머리를 크게 부딪친 진택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겁이 난 진단은 진택을 버리고 도망, 진택이 잘못된 것은 아닐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진택이 쓰러진 이유가 진단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애교는 경악했다. 그녀는 진단과 함께 도망치기로 결심, 밀항 준비까지 마쳤지만 남아있던 전 재산을 모조리 도둑맞게 됐다. 모든 걸 잃게 된 처량한 애교와 진단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한숨을 쉬게 했다.
그런가 하면 칼국수 가게를 개점한 도라는 자신을 조롱하는 손님에게 “정말 저한테 왜 이러세요”라며 울분을 토해 먹먹함을 더했다. 방송 말미, 힘들었던 하루를 마친 도라와 필승은 꼭 끌어안으며 서로를 위로했다. 두 사람의 애정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기는가 하면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진단의 분노 엔딩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미녀와 순정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