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잡고 5연패를 끊었다. LG는 박해민의 치명적인 주루사로 추격 흐름이 뚝 끊겼다.
NC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홈경기를 4-1로 이겼다. 선발투수 최성영이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맷 데이비슨은 시즌 44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굳혔다.
최근 5연패를 끊은 9위 NC는 59승72패2무(승률 .450)가 됐다. 3위 LG는 69승63패2무(승률 .523)가 되면서 4위 KT(67승66패2무 승률 .504)와 격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NC 좌완 선발 최성영의 호투가 빛났다. 지난해 LG 상대로 4경기(3선발·17이닝) 2승 평균자책점 3.71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최성영은 올해 LG전 4경기(8⅔이닝) 모두 구원으로 나서 1홀드 평균자책점 6.23으로 약했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나서 ‘LG 킬러’ 면모를 되찾았다. 2회초 2사 2,3루에서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고비를 넘긴 최성영은 4회초 1사 1루에서 박동원을, 6회초 1사 1,2루에서 문보경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첫 승을 따냈다.
NC 타선도 최성영을 도왔다. LG 좌완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1회말 김주원의 중전 안타 이후 데이비슨의 우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데이비슨은 손주영의 초구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44호 홈런. 이 부문 2위 김도영(KIA·35개)과 격차를 9개로 더 벌렸다.
5회말에도 1사 후 박민우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주원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에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데이비슨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김휘집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1~2번 테이블세터 박민우와 김주원이 나란히 3안타씩 맹타를 치며 NC 타선을 이끌었다. 8회초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임정호가 시즌 8홀드째를 따냈고, 9회초를 마무리한 김재열이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LG도 추격 기회는 있었다. 7회초 NC 구원 류진욱을 상대로 오지환의 볼넷과 박동원의 좌측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영빈의 투수 땅볼로 1점을 냈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3루.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NC를 압박했다. 2017년(40개) 이후 7년 만의 40도루였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3루에서 문성주의 좌익수 뜬공 때 치명적인 주루사가 나왔다. 라이너로 날아간 타구에 2루 주자 박해민의 미스가 나왔다. 3루로 뛰다 급히 2루로 귀루했지만 NC 좌익수 천재환의 송구에 걸려 포스 아웃됐다.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나면서 LG의 추격 흐름이 허무하게 끊겼다.
LG 손주영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10패(8승)째를 당했다. 지난 7월31일 잠실 삼성전에서 8승을 거둔 뒤 최근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연패에 빠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