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5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4차전. 예상과는 달리 치열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롯데는 4회에만 9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를 16-9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롯데는 좌익수 황성빈-2루수 고승민-3루수 손호영-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1루수 나승엽-중견수 윤동희-유격수 박승욱-포수 서동욱으로 타순을 짰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우익수 이진영-좌익수 권광민-3루수 문현빈-지명타자 노시환-1루수 채은성-2루수 안치홍-중견수 장진혁-유격수 이도윤-포수 최재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 이진영의 볼넷, 권광민의 안타, 문현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중심 타선으로 연결되는 만큼 대량 득점을 기대해도 될 만한 상황. 노시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은 한화는 채은성과 안치홍이 각각 헛스윙 삼진, 3루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1회말 공격 때 리드오프 황성빈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 고승민의 우전 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2회 1사 후 이도윤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최재훈이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이도윤은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2사 3루서 이진영이 중전 안타를 때려 이도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루서 권광민이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때려냈다. 4-1. 한화는 3회 채은성의 좌전 안타, 장진혁의 우중간 2루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이도윤의 땅볼 타구를 롯데 유격수 박승욱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바람에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타선은 4회 제대로 터졌다. 1사 후 레이예스의 우중간 3루타,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손쉽게 1점을 얻었다. 나승엽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 1,3루가 됐고 윤동희가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곧이어 노진혁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대타 이정훈이 볼넷을 골랐고 황성빈이 우전 안타를 때려 주자 만루가 됐다. 고승민이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날려 주자 모두 쓸어담았다. 손호영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1루서 레이예스의 우월 투런 아치가 터졌다. 10-6.
한화는 7회 상대 실책, 안타, 폭투, 볼넷을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고 채은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쫒아가는데 그쳤다. 그러자 롯데는 7회말 공격 때 안타-볼넷-안타로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윤동희의 적시타로 2점 더 달아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노진혁의 우전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황성빈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와 손호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6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한화는 9회 2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롯데 선발로 나선 ‘사직 예수’ 애런 윌커슨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주춤거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수를 추가했다. 고승민은 무려 6타점을 쓸어담았고 윤동희도 2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렸다. 레이예스는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 황성빈도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온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데뷔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하는 등 3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0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권광민은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완성했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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