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토종 30홈런-100타점 돌파! ‘120억 혜자 활약’ 구자욱, 김도영만 아니면 MVP 유력 후보일텐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9.16 07: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이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5-7로 뒤진 7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3회 안타, 6회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상승세를 탄 구자욱은 SSG 필승조 문승원의 초구 직구(142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는 130m. 
이로써 구자욱은 KBO리그 역대 91번째이자 개인 통산 첫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삼성 선수 가운데 2018년 다린 러프(33홈런-125타점) 이후 6년 만에 3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2016년 최형우(현 KIA・31홈런-144타점) 이후 8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09.15 / jpnews@osen.co.kr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4.09.15 / jpnews@osen.co.kr
구자욱은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15일 현재 타율 3할3푼6리(476타수 160안타) 30홈런 109타점 88득점 12도루 OPS 1.016을 기록 중이다. 그래서일까. 구자욱이 2022년 2월 삼성과 5년간 연봉 90억 원, 인센티브 30억 원 등 최대 총액 120억 원의 조건에 장기 계약한 걸 두고 ‘역대급 혜자 계약’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는 의미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구자욱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사실 주장이 된 뒤로 개인 기록을 거의 안 찾아본다. 홈런을 많이 치면 칠수록 홈런에 대한 집착도 생긴다. 사실 내가 지금 몇 타점을 올렸고, 홈런을 얼마나 쳤는지 잘 모른다. 찾아봐야 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부분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진 거 같다”고 했다. 
또 “성적에 대한 집착이 없다 보니 편하게 임한다. 사실 100타점을 못 해도 되고 30홈런을 못 쳐도 아무 상관이 없다. 그저 삼성이 더 높은 곳에서 가을 야구를 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09.15 / jpnews@osen.co.kr
올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삼성이 선두 KIA 타이거즈에 이어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구자욱의 활약 덕분이다. 뛰어난 성적은 물론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잘 이끈다는 호평이 끊이지 않는다. 
그는 “사실 제 성격이 MBTI ‘I’다. 야구장 안에서 연기를 되게 많이 한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조금 있는데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또 제가 맡아야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덕아웃에서 분위기를 올리려면 제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또 그런 모습을 팬들이 좋아해주신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도루 고지에 오르며 사실상 정규 시즌 MVP를 예약한 김도영(KIA 내야수)만 아니면 MVP 유력 후보로 손색이 없는 활약이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삼성은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무사 1,2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9.15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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