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필요했고, 김민재-우파메카노가 있었다"...'7만 명의 반대' 무릅쓴 바이에른의 '더 리흐트 매각' 이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17 09: 20

"우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더 높은 라인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영국 '팀 토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51) 디렉터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25, 맨유)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킨 이유를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처참한 성적이다. 원인으로 꼽힌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수비 불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일찍이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아웃됐고 라파엘 바란도 부상으로 신음했다. 빅토르 린델로프도 마찬가지. 게다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바란과 이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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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 맨유는 '유망주' 레니 요로를 영입하면서 수비 보강에 어느 저도 성공했다. 그러나 요로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치른 아스날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고 3개월 동안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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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더 리흐트에게 관심을 보였고 끝내 영입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바이에른 팬들이 분노했다. 에릭 다이어,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등의 수많은 센터백을 보유한 바이에른이지만, 이토는 부상으로 쓰러졌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아직 자신의 능력을 완전히 증명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 리흐트 매각 소식이 들려오자 못마땅한 것.
팀 토크의 보도에 따르면 약 7만 명의 사람들이 '더 리흐트 이적 반대 청원'에 서명했는데, 이들은 "더 리흐트가 바이에른에 남길 원한다. 그는 세계적인 수비수이며, 아마도 우리 팀에서 최고의 수비수다. 그가 2022-2023시즌 팀 최고의 선수로 뽑힌 이유가 있다. 또한 그는 아직 24세에 불과하며,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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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들은 "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매우 성숙하며, 훌륭한 멘탈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몇 년 내에 팀의 수비를 이끌 중요한 인물이 될 것"이라며 "더 리흐트는 영어, 독일어, 네덜란드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이 능력은 주장으로서의 자질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아약스 시절, 그는 19세에 팀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마티아스를 파는 것은 절대적으로 끔찍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바이에른의 디렉터 에베를은 "난 더 리흐트와 관련된 청원을 포함해 모든 상황을 지켜봤다. 많은 팬들이 더 리흐트와의 동행을 원했다는 것을 안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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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선수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린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더 높은 라인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더 리흐트를 향한 제안이 들어왔다"라고 설명했다.
팀 토크는 "결국, 바이에른과 에베를은 더 리흐트가 속도가 느리고 높은 수비 라인에서 활약하기에는 기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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