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가수 활동에 대한 애정과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화사 술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기안84는 화사를 바이크에 태워 촬영 장소로 이동하면서 근황을 물었다. 화사는 “저는 예능이랑 맞는지 모르겠다. 편한 사람이 있으면 재미있는 것 같아. 낯설다”라고 말했고, 기안84는 “네가 낯을 좀 많이 가리긴 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안84와 화사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맺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기안84는 20대 때 처음 본 화사가 이제 서른 살이 됐다는 점에 새삼 놀랐다. 그러면서 화사가 어렸을 때 성숙해 보이고 싶어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화사는 “근데 공감하는 친구들이 있을 거다. 오히려 너무 어렸을 때는 나이가 좀 이렇게 성숙해 보이고 싶나 봐요. 그리고 그냥 막 어린애처럼 보이기 싫고. 영향받고 좋아했던 그런 아티스트들이나 그런 선배님 분들이 워낙 성숙하고 그러니까 나도 저런 사람들처럼 되고싶다는 마음으로 더 그랬던 것 같다.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그래 보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화사는 가수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화사는 “내가 이 꿈을 꾼 게 내가 잘하는 거는 노래 이런 거니까 나는 가수를 해야 되는 거구나 자연스럽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이것만 바라보고 살았다. 욕심을 부리고 열심히 부딪히고 이러면서 지금까지 똑같이 산 것 같다. 계속 불태우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화사는 ”이제는 살짝 지칠 때가 있다. 가끔씩 제정신으로는 일을 좀 못하는 상태가 온다. 항상 잠도 잘 못 자고, 불면증에 시달리고”라며 “그래서 내가 열심히 이 일에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모든 걸 불태우고 언젠간 꼭 미련이 없었으면 좋겠다. 되게 추상적인데 ‘아 이 정도면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두 사람은 기안84가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함께 식사했다. 기안84는 컴백 활동 중인 화사의 식단을 걱정했고, 화사는 “그냥 샐러드만 먹는다. 혼낼 사람은 없다. 자발적으로 하는 거니까. 말만 샐러드지 사이드 추가를 많이 한다. 부채살, 새우, 밥도 들어간다. 춤이 너무 빡세서 몸을 내가 이렇게 안 만들어놓으면 이 춤을 못 추겠더라”라고 말했다.
화사는 기안84에 대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기안84가 친한 연예인에 대해서 묻자, 화사는 “친하다기보다는 사적으로 그냥 너무 좋은 선배님은 효리 선배님이나 엄정화 선배님, 아니면 혜진 언니다. 사실 나는 오빠들도 시안 오빠랑 기안 오빠를 제일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화사는 “’나 혼자 산다’ 끝나고 회식하거나 이런 자리에서 오빠가 기억난다. 항상 조용히 술 마시다가 ‘화사야 외롭다. 인생이 쓰다’ 이러다가 갑자기 혼자서 가방 메고 간다”라며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seon@osen.co.kr
[사진]’인생8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