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KBO리그 역대 32번째, 구단 4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며 5타수 5안타 3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7-3 역전승을 이끌었다.
추격, 역전, 쐐기에 대기록까지.
고승민은 1회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3회 우중간 3루타, 5회 좌전 안타를 추가한 후 3-3으로 맞선 7회에 선두타자로 등장해 이종준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고승민은 LG 트윈스 백승현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만들어 내며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7월 23일 광주 NC전 KIA 김도영에 이어 시즌 2번째 사이클링히트다.
KBO리그 역대 32번째, 롯데 구단 역사로는 정구선(1987년), 김응국(1996년), 오윤석(2020년)에 이은 4번째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고승민 뒤로 동료들이 생수와 아이스박스를 들고 하나둘씩 모였다.
인터뷰가 끝나자 배경이 치워졌고 뒤에 있던 동료들은 축하 물세례를 했다.
그런데 윤동희와 나승엽이 대형 아이스박스를 들고 물세례를 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러자 팬들이 ‘한번 더! 한번 더!’를 외쳤고 이를 들은 고승민은 자진납세를 하듯 조용히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었고, 다시 윤동희와 나승엽이 시원하게 물세례를 퍼 부으며 격렬한 축하를 했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