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과제를 끝내고 40홈런-40도루 도전에 전념한다.
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두산이 8-4로 승리하면서 KIA가 매직넘버를 모두 줄이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134경기 타율 3할4푼4리(517타수 178안타) 37홈런 105타점 134득점 39도루 OPS 1.063으로 대활약하며 KIA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 4월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팬들을 열광시킨 김도영은 이후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역대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등 각종 대기록을 달성했고 이제는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와 단일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40홈런-40도루는 모든 야구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기록이다. KBO리그에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타자는 김도영을 포함해 7명이 있었지만 40홈런-40도루는 2015년 에릭 테임즈가 유일하다. 김도영이 올해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면 국내선수 최초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1일 삼성전 이후 홈런이 없었던 김도영은 지난 16일 KT전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40홈런-40도루 달성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만약 (김)도영이가 40-40을 한다면 수원이나 인천에서 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었다”면서 “수원에서도 잘 쳤고 인천에서도 잘 쳤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KT전에서 홈런 2개를 딱 쳤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도 40-40이 한 명 나올 때가 됐다. 우승을 확정하고 일정이 되면 타순 변동도 주면서 기회를 만들어 줘야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도전을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도영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조금 여유가 생겼을 때 매직넘버가 끝나기 전부터 3볼에 마음대로 쳐도 된다, 자신있게 치라고 하셨다. 덕분에 타석에서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똑같이 하려고 한다. 별로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 매타석 내가 신경 쓸 수 있는 것에만 디테일하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을 하면서 김도영은 자연스럽게 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도영은 “물론 팀이 우승한 해에 MVP도 하고 싶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이나 치르면서도 큰 욕심은 없었다. 그런데 이제 우승도 하고 MVP가 자주 오는 기회도 아니니까 욕심이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좋은 기록을 유지하는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며 리그 MVP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