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배우 고보결의 지고지순한 순정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됐다.
최근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 약칭 ‘백설공주’)에서 톱스타 최나겸(고보결 분)에게 예상 밖 모습이 발견되면서 시청자들에게 혼돈을 유발하고 있다.
먼저 최나겸은 고정우(변요한 분)가 교도소에 있을 때부터 계절마다 부지런히 면회를 갔을 뿐만 아니라 출소 일에 맞춰 마중을 나온 유일한 친구였다. 또한 10년 동안 복역해 세상과 단절됐던 고정우가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챙겨주고 그의 어머니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자 VIP 병실로 옮겨 틈틈이 간호를 해주는 등 배려심 깊은 행동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그의 일이라면 언제든 나설 준비가 된 최나겸의 마음에는 아직 첫사랑 고정우를 포기하지 못한 미련이 짙게 깔려있었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혼자 품어온 감정을 고백하자 고정우는 선을 그었고 그런 그에게 최나겸은 친구의 이름으로라도 곁에 남아있겠다고 전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해바라기 순애보라고 느껴졌던 최나겸의 행동에 하나둘씩 미심쩍은 점들이 발견돼 의혹을 키우고 있는 상황. 고정우에게 마련해준 핸드폰에 위치추적 앱을 깔아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것은 물론 양병무(이태구 분), 신민수(이우제 분)와 고정우가 마을을 떠날 수 있게 하라고 은밀한 거래를 주고받아 놀라움을 안겼다.
게다가 돌연 피해자 심보영(장하은 분)의 부모님께 양병무와 신민수의 범행을 전달하면서 그간 굳건했던 마을 사람들 관계에 분열을 일으켰다. 양병무 역시 고정우에게 최나겸을 들먹이며 “이거 다 걔가 짠 판”이라는 말로 의심을 품게 했다. 반면 최나겸은 외려 양병무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피해자 심보영이 죽었던 장소에 최나겸도 함께 있었단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모든 행동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순진무구한 얼굴 뒤 위태로운 소유욕을 감춘 최나겸의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집착으로 변질된 고보결의 아직 끝나지 않은 첫사랑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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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