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의 괴롭힘 의혹을 뭉개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역풍이 불고 있다. 곽튜브가 참석 예정인 토크콘서트에도 출연을 재고해달라는 민원이 들어간 가운데, 이러한 여파가 방송계까지 퍼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곽튜브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이나은과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 모습을 영상으로 게재했다. 여행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들이 영상 말미 나누는 대화가 논란거리가 됐다.
곽튜브는 “내가 미안한 게 있다. 내가 학교폭력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지다 보니 바로 너를 차단했는데, 후에 기사를 보니 아니라고 하더라. 그간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받는 사람에 피해를 준 것 같아 좀 그렇더라”고 사과했다.
이를 들은 이나은도 “나는 오빠가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게 조금 속상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 슬펐다”고 말했고, 곽튜브는 “기사가 그렇게 많이 났는데 정작 해명 기사는 많이 없더라. 그걸 보면서 생각보다 그 이슈만 보는구나 싶었다”고 재차 이야기했다.
곽튜브는 연예계 대표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이다.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백한 학폭 피해와 이를 이겨내고 유튜브는 물론 방송에서까지 큰 성공을 거둔 곽튜브에 대중의 응원이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곽튜브는 다수의 예능과 시상식에서도 자신을 괴롭혔던 학폭 가해자를 언급하는 등 일침을 날렸다.
그랬던 곽튜브가 학폭 의혹과 멤버 괴롭힘 의혹이 있는 이나은을 오해했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에 대중은 의문과 함께 불편함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곽튜브는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며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나, 누리꾼의 지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교육부는 최근 공개한 곽튜브의 ‘2024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공익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교육부의 손절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에 오는 28일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에서 진행하는 곽튜브의 여행토크 콘서트 출연을 재고해 달라는 민원을 올렸다.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토크콘서트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올해 곽튜브는 ‘전현무계획’부터 ‘지구마불 세계여행2’, ‘크레이지 슈퍼 코리안’, ‘곽준빈의 기사식당2’, ‘팝업상률작전’, ‘조곽미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바 있다.’ 전현무계획’과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의 경우 다음 시즌 제작이 확정돼 있다.
교육부 공익광고 비공개에 이어 부산 토크콘서트 취소 민원까지 들어간 가운데, 이러한 영향이 방송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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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