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63년 만에 40홈런 듀오를 배출했다. ‘홈런왕’ 애런 저지(32)가 53홈런을 기록 중인 가운데 ‘FA 최대어’ 후안 소토(26)도 데뷔 첫 4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양키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치러진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를 11-2 완승으로 장식했다.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으로 시애틀을 압도했다. 그 중심에 바로 소토와 저지가 있었다. 2번 우익수 소토는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3번 지명타자 저지는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소토는 데뷔 첫 40호 홈런을 터뜨렸고, 저지는 개인 최다 타점을 136점으로 늘렸다.
1회초 시작부터 소토와 저지 듀오가 터졌다.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를 상대로 1번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3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소토가 중견수 쪽 라인드라이브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자 저지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양키스가 손쉽게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도 2사 후 알렉스 버두고와 토레스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소토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2사 만루 찬스에 들어선 저지는 우의 4구째 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장식했다. 저지는 두 타석 만에 4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131타점을 넘어 개인 최다 타점을 136점으로 늘렸다.
4회초에는 소토의 홈런이 터졌다. 2사 2루에서 우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10.1마일(177.2km), 비거리 410피트(125.0m), 발사각 22도로 측정된 시즌 40호 홈런.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35개를 넘어 커리어 첫 4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이로써 양키스는 무려 63년 만에 40홈런 듀오를 배출했다.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 미키 맨틀(54개) 이후 처음이다. 그해 매리스는 베이브 루스가 1927년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60홈런 기록을 34년 만에 경신했다. 2022년 저지가 62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매리스 기록을 61년 만에 경신하며 AL 최다 기록을 바꾼 바 있다.
매리스, 맨틀에 앞서 루스와 루 게릭 듀오가 무려 3번이나 양키스 소속으로 동반 40홈런을 합작했다. 1927년(루스 60개, 게릭 47개), 1930년(루스 49개, 게릭 41개), 1931년(루스, 게릭 모두 46개)에 나란히 40홈런 시즌을 보낸 바 있다.
양키스의 40홈런 듀오는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도 합작했다. 1927년 루스와 게릭, 1961년 매리스와 맨틀의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올해 저지와 소토가 활약 중인 양키스도 88승63패(승률 .583)으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84승67패 승률 .556)와 격차를 4경기로 벌리며 지구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