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겨서 매직넘버를 빨리 줄여야하는데…”
프로야구 2위를 질주 중인 삼성 라이온즈는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팀들 가운데 가장 여유가 있다. 전날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고, 3위 LG 트윈스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남은 7경기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2024시즌 2위는 삼성의 차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삼성의 2위 확정 매직넘버는 ‘3’까지 좁혀진 터.
그럼에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취재진에 초조한 마음을 표현했다. 3연패에 빠져 있는 박 감독은 “우리가 이겨서 2위 매직넘버를 줄여야하는데 자꾸 3위가 져서 줄어들고 있다”라며 “빨리 순위 확정을 짓고 앞(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한다. 지금 시기 체력 안배가 필요하며, 부상 선수들이 1~2명씩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전날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으며 삼성은 향후 2위 확정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박 감독은 “KIA는 어차피 생각하지 않았다. 대구 2경기(8월 31일~9월 1일)에서 1승 1패만 해도 1위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힘든 경기를 했고, 그 2경기로 목표가 뚜렷해졌다”라며 “우리는 우리 목표대로 가고 있다. 우리 순위를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코너 시볼드, 최지광, 이승현(좌완) 등 부상자들의 근황도 들을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코너, 최지광은 아직 복귀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오늘 연휴가 마지막이라 내일 병원에서 체크를 하게 됐다. 최지광의 경우 MRI 촬영을 진행했지만, 판독을 아직 하지 못한 상황이다. 내일 상태 체크 이후 구체적인 스케줄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의 경우 잔여경기 복귀 무산과 더불어 포스트시즌 또한 몸 상태 체크가 필요할 전망이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복귀는 쉽지 않을 거 같다. 포스트시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몸 상태 체크 및 운영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해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KT 선발 조이현 상대로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이병헌(포수) 순의 라인업을 제출했다.
선발투수는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다. 올해 KT 상대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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