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강미형이 남편 함익병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함익병 부녀가 처음으로 카페 데이트를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함익병 가족이 등장하자 이승연은 “가족 동반 출연 처음이라 가족이 함께 나오면 불편함은 없는지”라고 물었다. 함익병 아내 강미형은 “저는 안방같이 편하다. 방송 많이 했다기 보다 그래도 내 편이 많으면 좋지 않냐. 남의 편이었다가도 위기에는 내 편이다”라고 답했다. 딸 역시 “너무 신나고 재밌을 것 같다. 조금 긴장되는데 엄마, 아빠랑 같이 나와서 훨씬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지난 방송을 언급하며 “생각보다 고집이 세고, 한 번도 남의 의견을 받아들인 걸 본 적이 없는데”라고 물었다. 아내는 “주장이 세다. 그래도 지나고 보면 거의 그게 맞았다. 그렇기 때문에 10년 후에 애들이 살아갈 방향 잘 맞춘다”라고 답했다.
또 부부 싸움에 대해서는 “남편은 싸움이 안 된다. 대놓고 붙질 않는다. 격돌해야 해소가 되는데 그게 없다. 살기가 쉬운 것과 남편이 캡틴인 건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가 하면, 함익병은 자신이 고집이 없다고 주장하며 시키는 대로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미형은 “남편은 주장이 강하다. 신문에서 가족끼리 신장을 기증한 내용이 나오면 보면 말지. ‘나는 내 신장 절대 안줘’하더라. 한번 들으면 내 몸 관리 잘하라나보다 하는데 반복이 되면 ‘누가 신장 나눠달라고 했냐’고 한다. 그러면서 섭섭한 마음이 생긴다”라고 폭로했다.
함익병이 고쳤으면 하는 점에 대해 강미형은 “남편은 꼬리에 불붙은 개다. 얼머나 바쁘겠냐. 저도 그 애기를 듣고 보니까 남편을 단편적으로 보면 그렇게 산다. 경치를 감상하나 레저가 없다. 삶의 여유가 없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함익병은 “그거는 내 다음 세대가 할 일이다. 내 삶의 방식이 여유가 생긴다고 딱 바뀌지 않는다. 몸이 벌써 일터로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단하다”는 전현무에 강미형은 “나는 함익병 씨 좋다. 굉장히 좋은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어느 걸 선택할래 라고 했을때 그래도 이쪽을 선택하는 게 내 삶이 편안할 것 같다. 함익병 씨한테 훈련이됐다”라며 갑자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딸 함은영은 과거 강압적이었던 아빠 함익병의 모습을 떠올리며 “어렸을 때 내 기억에는 젓가락질 배우는 것도 호러였다. 못하면 다시 다시, 정색하고 다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함은영은 “아빠랑 단둘이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아빠랑 시간을 많이 보낸 건 만 15세까지다. 어린 나이에 외국에 나갔고, 아빠도 당시 바빴다”라며 커피 마시러 가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함익병은 “용돈 없이 밖에서 시간 보내는 거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으면 벌써 했을 것”이라며 “일이 없는데 커피 마시러 나간다? 집에서 마시면 안 되나? 내 인생에 그런 시간은 없었다”라고 공감하지 못했다. 이를 본 강미형은 "남편과 카페 가는 사람이 너무 부럽다"라고 했고, 전현무는 "불만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함익병은 여행은 물론, 휴가도 가지 않는다는 것. 딸 함은영은 유일한 가족 여행이었던 제주조 사건을 떠올리며 "초등학생 때 제주 만장굴에 갔는데, 설명을 외우라고 시켰다. 만장굴의 너비가 뭐냐고 물어서 대답을 못했다. 그 단어도 몰랐던 때다. 근데 가르쳐주는 게 아니라 정색하면서 다시 읽고 오라고 나가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강미형은 "아이들이 당시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이었다. 어리니까 이해를 못 하는 건데, 그게 왜 화가 나냐"라고 했고, 백일섭은 함익병을 향해 “현대판 꼰대”라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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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