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에서 '윤여춘의 저주'를 깨부순 '체육돌'이 탄생했다. 바로 앤팀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2024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약칭 아육대)'에서는 대회 마지막 순서로 대망의 남, 여 400M 계주 경기가 펼쳐졌다.
운동회 상징 같은 계주, 그 중에서도 '아육대' 계주에서는 특별한 기운이 있었다. 바로 '윤여춘의 저주'였다. 해설위원 윤여춘이 에이스로 꼽는 팀마다 탈락을 면치 못해 붙은 별명이었다.
실제 윤여춘은 이날 '아육대'에서도 여자 400M에서 걸그룹 위클리의 선전을 기대했다. 위클리의 먼데이 역시 "갑자기 긴장된다. 제가 저주를 깨보도록하겠다"라며 포부를 다잡았다. 그러나 위클리는 결승에서 꼴찌로 통과했다.
심지어 예선에서도 윤여춘이 짧게 호명한 엔믹스는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엔믹스 해원이 "왜 그러셨어요"라고 성토했을 정도. '아육대' 터줏대감 전현무는 "제가 10년을 봤는데 안 되더라"라며 웃었다.
이 때문일까. 윤여춘은 남자 400M 계주에서는 쉽사리 예측을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처음 출전하는 팀들이 있다. 정보가 없다. 노 코멘트 하겠다"라고 덧붙여 빈축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여춘의 저주와 상관 없이 보이그룹 멤버들은 열띤 경쟁을 모였다. 이 가운데 NCT위시의 유우시가 '유우사인볼트'라는 별명을 얻는가 하면, 앤팀의 후마가 퓨마처럼 질주한다는 반응을 받았다.
이들 모두 투어스, 이븐과 결승전에서 승부를 겨루게 된 상황. 그 중에서도 윤여춘은 조심스럽게 앤팀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에 부응하듯 앤팀은 NCT위시와 함께 400M 계주 초반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쟁을 보여줬다. 각각 후마와 유우시가 달리기 첫 주자로 나서 선두권 경쟁을 끌어올렸던 것.
그러나 두 번째 주자로 나섰던 NCT위시의 리쿠가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코너에서 넘어졌다. 그 사이 앤팀은 격차를 벌리고 빠르게 치고 나가며 선두를 유지했다.
심지어 앤팀 후마는 윤여춘의 저주를 깨며 육상돌에 등극했다. 이에 앤팀은 "처음으로 아육대에 나왔는데 영광의 금메달까지 받아 기쁘다. 이 영광을 루네 여러분께 드리겠다"라며 기뻐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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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