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잘하는 선수 바꾸는데?" 야유 들은 토트넘 감독, "여론 신경 안 쓴다" 대수롭지 않게 넘겨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19 13: 20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선수 교체로 인해 경기 도중 잠깐 야유를 받은 가운데, 그는 "여론에 의해 선수 교체를 결정하진 않는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리코 아레나에서 열린 코번트리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터진 제드 스펜스와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일요일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0-1 패배 이후, 데스티니 우도기, 로드리고 벤탄쿠르, 도미닉 솔란케만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유지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는 1년 만에 첫 출전을 했고,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그리고 10대 수비수 아치 그레이가 새로운 수비 라인에 배치됐다. 또한 티모 베르너, 루카스 베리발, 윌슨 오도베르 같은 어린 선수들도 선발 출전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토트넘. 손흥민을 비롯한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 제드 스펜스 등 주축 선수들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코번트리전은 21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하는 토트넘 일정의 시작이었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이유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키퍼 포스터의 패스미스로 실점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은 포스터가 상대 슈팅을 막으면서 스스로 실수를 만회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토트넘은 전반 16분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오도베르가 허벅지 뒤쪽 통증으로 쓰러진 것. 그는 존슨과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예상과 다르게 코번트리에 끌려간 토트넘은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답답함이 여전하던 후반 17분 토트넘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솔랑케와 베리발이 빠지고, 손흥민과 매디슨이 투입됐다.
그러나 토트넘은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18분 토마스아산테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3분 패색이 짙던 순간, 토트넘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클루셉스키의 패스를 스펜스가 몸을 날려 골로 만들었다. 
추가시간 2분 토트넘이 역전골까지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좋은 패스로 존슨에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줬고, 그가 오른발로 득점을 완성하며 경기는 토트넘의 극적인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교체로 나서 선수 두 명의 골로 토트넘은 승리를 따냈다.
[사진] 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선발 명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 대회가 다음 주에 시작되기 때문에, 우리는 출전 시간을 조절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활기차게 뛰던 베리발을 제임스 매디슨으로 교체하자 원정 팬들 사이에서 약간의 야유가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여론에 따라 선수 교체를 하지 않는다”라며 “팬들이 나름의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베리발은 꽤 오랜만에 중요한 출전 시간을 가졌다. 오늘 선수들이 과부하에 걸리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교체했다. 데스티니를 하프타임에 교체한 이유도 같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반적인 평가에 대해선 "전형적인 컵 경기”라고 말한 뒤 “한 골 뒤지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마지막에 우리는 진정한 투지와 정신력을 보여줬다. 그것이 아마도 이번 시즌 첫 4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이지 않았나.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앞서 4경기에서) 결과를 얻기 위한 끈질김이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21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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