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무득점' 황희찬, 길어지는 부진... 현지 매체 "빨리 돌아와야. 존재감 없는 선수 내보낼 이유 없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20 07: 47

"황희찬(28, 울버햄튼)은 빠르게 경기력을 되찾아야 한다. 존재감 없는 선수를 울버햄튼이 데리고 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부진한 출발을 알린 황희찬에게 뒤따르는 말이다.
황희찬은 19일(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4-2025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71분간 뛰었다. 팀은 2-3으로 패했다. 

[사진] 황희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선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마테우스 쿠냐와 교체아웃됐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볼 터치 21회만을 기록하면서 슈팅 1회, 기회 창출 0회, 패스 성공률 93%(14/15), 큰 기회 놓침 1회, 드리블 성공률 50%(1/2), 공격 지역 패스 1회,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2회, 지상볼 경합 성공률 33%(1/3) 등의 수치를 남겼다. 
꽤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수로서 기회 창출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위협적인 움직임을 펼치지 못했단 해석이 가능하다.
황희찬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아직이다. 그는 공식전 6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 리그 6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이날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울버햄튼은 전반 31분 시몽 아딩그라에게 추가 실점했다.
전반 44분 곤살로 게데스의 만회골로 추격을 알린 울버햄튼이지만 후반 40분 페르디 카디오글루에게 쐐기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울버햄튼에서 후반 추가시간 토마스 도일의 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 황희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몰리뉴 뉴스는 경기 후 “황희찬은 브라이튼전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신뢰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이날 그라운드 위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희찬은 21번의 터치만 기록했는데, 이는 울버햄튼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참고로 넬손 세메두는 26분 동안 뛰었음에도 황희찬의 71분 경기 시간과 같은 터치 수를 기록했다”라며 객관적인 자료로 황희찬의 플레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황희찬의 유일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라며 “이런 폼으로는 황희찬이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없다. 그는 현재 팀에서 부진한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위협적인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고 수위를 한층 높였다.
또 매체는 “아마도 포지션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다. 1,400만 파운드(약 246억 원)에 영입된 황희찬은 최근 측면에서 뛰면서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울버햄튼이 정통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황희찬이 중원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박스 안으로 침투했지만, 이번 시즌은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존재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은 빠르게 폼을 되찾아야 한다. 울버햄튼은 더 이상 경기에서 존재감 없는 선수를 데리고 뛸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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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희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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