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투수 최지광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삼성 구단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경기를 앞두고 최지광의 검진 결과를 전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CM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수술 후 단계적으로 재활 진행 예정이다"고 알렸다.
이후 박진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 브리핑에서 "최지광 선수는 MRI 검진을 판독해서 결과가 나왔다. 인대 파열이라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한다. 토미 존 수술은 아니고, 접합 수술이다. 토미 존 수술 보다는 재활이 조금 빠를 것 같다"며 "영상 판독에서 명확하게 바로 나왔다고 한다. 더블 체크를 안 하고, 전문병원이라서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수술할 병원이 이번 주 휴가라고 한다. 다음 주 진료를 보고 수술 날짜를 잡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지광은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 2.23을 기록했다. 불펜 필승조로 맹활약했는데, 수술로 포스트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최지광이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 준 선수였는데, 아쉽고 안타깝다. 그동안 헌신하고 열심히 해줬는데, 그런 부분이 미안한 마음도 있고, 아쉬움도 있고,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 선수의 부상에 울컥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핵심 필승조가 포스트시즌까지 이탈했다. 최지광의 역할을 누군가 이어 맡아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이 좋을 때도 있었고 안 좋을 때도 있었다. 김태훈, 임창민이 있고, 오승환 선수도 요즘에 좋았다가 나쁠 때도 있지만, 큰 경기 경험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무시 못한다. 우선 팀이 상대할 팀이 어느 팀인지 결정되는 것을 보고, 불펜진 누구를 엔트리에 넣을지 정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상대팀이 정해지면 엔트리 변화는 2~3명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지광은 지난 14일 인천 SSG전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당시 9-7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서 등판해 보크, 안타를 맞고 9-10 역전을 허용했다. 1사 3루에서 고명준을 7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자마자 갑자가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오른팔에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서지를 못했다.
최지광은 교체됐고 인근 병원으로 검진을 받으러 이동했다. 그러나 극심한 고통으로 검진을 받지 못했다. 통증이 심해 오른팔을 제대로 펴지 못해서 검사 진행이 안 됐다. 진통제 처방을 받고 돌아왔고, 이후 다음날에는 X레이 검진만 받았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추석 연휴에 MRI 검진은 받지 못했다. 연휴가 끝나고 MRI 검진을 받았고,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기로 했다.
한편 외국인 투수 코너도 잔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코너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 도중 어깨 불편감을 호소하고 자진 강판했다.
박진만 감독은 "MRI 검진을 받았는데, 미세한 부분이라 판독이 쉽지 않다고 한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손상으로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시즌에 무리시키지 않고, 포스트시즌 대비해서 몸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선수가 미세하게 불편하다고 하니까. 포스트시즌에 맞춰 몸 만들기로 계획을 잡았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코너 선수는 광배근 일부 근손상이 발견되었지만, 경미한 상태라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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