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첫승 제물' 오만, WC 3차 예선 2경기 만에 '경질' 초강수

 오만 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2경기 만에 감독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오만 축구협회는 19일(현지시간) 체코 출신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오만 출신의 라시드 자베르 감독을 새로운 지도자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실하비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체코 대표팀을 지휘하며 유로 2020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체코를 8강으로 이끌었던 지도자다. 그는 지난 2월 오만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차 예선에서 3승 1무의 성적으로 3차 예선 진출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3차 예선에 돌입하면서 오만은 연달아 고전했다.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고, 지난 10일 열린 한국과의 홈경기에서도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B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특히 한국전에서는 후반까지 1-1로 팽팽했지만, 손흥민과 주민규의 연속 골로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부진한 성적에 오만 축구협회는 신속한 대응을 택했다. 새롭게 선임된 자베르 감독은 오만 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대표팀에 강한 정신력과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오만은 다음 달 10일 쿠웨이트와 홈에서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 뒤, 15일에는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가진다. 한국과의 재대결은 내년 3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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