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곽준빈)가 왕따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역풍을 맞은 가운데 시청자들과는 예정대로 만난다.
구독자 2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대형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여행을 담은 내용으로, 출연자는 이나은이었는데 ‘학폭 피해’를 호소했던 곽튜브가 ‘왕따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나은을 대리 용서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이 문제였다.
곽튜브는 당시 영상에서 “내가 미안한 게 좀 있다. 주변에서 막 얘기해가지고 학교폭력 얘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피해자, 가해자 어쩌고 저쩌고 해가지고 내가 그거 보고 놀래서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고 기사를 봤다. 그래서 내가 차단을 풀었다. 이미 너도 알고 있었고 내가 좀 너 면전에 두고 얘기한 적 한 번도 없지만 미안한 게 많았다.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좀 그렇더라”고 사과했다.
이나은을 두둔하고 옹호하고, 대리 용서하는 듯한 모습은 그동안의 진정성을 해치면서 논란으로 돌아왔다. 곽튜브는 빠르게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사과문을 올렸으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점차 커지는 불씨에 곽튜브는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두 번에 걸친 사과로 진정성을 보인 곽튜브지만 그동안 그를 응원한 팬들은 배신감을 느꼈다. 결국 곽튜브는 지난 18일 진행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 시즌2’ 녹화에 불참했다. 컨디션 문제라고는 했지만 시기가 묘하게 겹치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인식한 곽튜브가 녹화에 불참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커졌다. 다만 하차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오는 28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부산국제트레블페어 곽튜브 여행 토크 콘서트’도 좌초될 위기다. 한 네티즌이 곽튜브의 출연을 재고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부산시 측은 “정확히 결정된 바 없다. 해당 사안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녹화 불참, 토크쇼 불발 위기에도 그가 출연한 방송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탄다. 20일 OSEN 취재 결과, 오는 21일 종영하는 KBS2 ‘팝업상륙작전’에 곽튜브는 하석진, 아스트로 MJ와 호흡을 맞춰 홍콩에서 들여온 맛집 팝업스토어를 홍보한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곽튜브가 함께 여행을 다녀온 바 있는 빌리 츠키 등과 함께 거리로 나가 홍보를 한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KBS 측은 곽튜브에 대한 별다른 편집 없이 정상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나은 옹호 논란으로 곽튜브는 200만 명 이상이었던 구독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드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