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가브리엘’에서 조지아에서 ‘라티’의 삶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20일 방송된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12회에서는 조지아 산골마을에서 '라티'의 삶을 사는 덱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딸 생일을 위해 장을 보러 간 것 덱스는 아버지의 안전벨트를 채워주며 스윗한 모습을 보였다. 가족들과 주유소에 들른 덱스는 길바닥에 앉아 “한 푼만 줍쇼”라며 장난을 쳤고, 부모님도 덱스에게 돈을 건네며 장단을 맞춰주었다.
이어서 라티의 가족들은 시장으로 향했고, 덱스는 아빠의 손을 꼭 잡으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주 시장에 오지 못하는 가족들은 필요한 물건을 가득 샀고, 덱스는 짐꾼 노릇을 하며 훈훈한 아들의 역할을 수행했다.
다음으로 덱스와 조지아 가족들이 외식을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매일 일에 시달리는 부모님을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식당에 앉은 아버지는 맥주에 만족하지 못하며 조지아 전통주 짜짜를 계속 찾았고, 어머니가 “무덤에 짜짜를 같이 넣어주겠다”라며 무서운 농담을 던졌다.
이에 덱스 역시 “오늘 닦은 항아리도 같이 넣어주겠다”라고 장난을 쳤고, 아버지 역시 “짜짜 만드는 기계를 같이 넣어달라”며 농담을 던졌다. 또 덱스는 아버지와 어머니 둘 만의 시간을 위해 자리를 비켜 장난감 가게로 향했다. 덱스는 “여자친구한테 주는 것보다 고민되는 순간이었다”라며 진지하게 장난감을 살폈다.
집에 돌아가는 길, 며느리와 통화를 하던 어머니는 “돼지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지아에 오기 전부터 '목장에 갈 것 같다'며 여러 예상이 들어 맞았던 덱스는 앞서 출산이 임박한 돼지를 보며 10마리를 낳을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이를 본 데프콘이 “만약 돼지까지 맞으면, 덱스는 전생에 이 집에서 살았던거야”라며 진지한 농담을 던졌고, 진짜 10마리 새끼를 낳은 돼지를 보고 패널들이 모두 놀라워했다. 덱스는 “내가 한 말이 다 들어맞네, 저는 깜짝 놀랐어요”라며 특별한 감상을 전했다.
마지막 날 덱스는 딸의 생일 파티를 위해 모인 가족들과 격한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눴다. 스튜디오에서 덱스는 “처음 본 얼굴인데, 나도 모르게 포옹하게 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고, 내향형 인간 덱스의 외향형 모습에 패널들도 모두 놀라워했다.
덱스는 조지아 격투기 국가대표인 조카와 팔씨름을 겨루고, 가족들과 악기 연주를 하고 춤을 추는 등 조지아 가족들에게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덱스는 인터뷰에서 "이게 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족들이 정말 잘해줬다"라며 감상을 전했다.
이어서 덱스와의 이별이 2시간이 남았을 무렵, 어머니는 점점 얼굴에 슬퍼하는 기색이 드러났다.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아들이 아닌 것처럼 생각할 수 없었다. 네 가족이 너무 보기 좋아서 눈물이 날 뻔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결국 “안 떠났으면 좋겠다. 너무 정들고 좋은 감정을 많이 느끼게 해줘서 보내기 너무 아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창 파티가 이어질 무렵, 아버지의 부름에 나선 덱스는 차를 타고 크베브리 배달을 하러 갔다. 덱스는 아버지와 함께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던지며 차를 타고 호숫가로 향했다. 아버지와 마지막 시간을 보낸 덱스는 “굳이 말을 나눌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라티와 어깨도 나란히 하고, 손도 잡고, 서로 옆에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라며 “아들과 호수 산책할 때 세상에 둘만 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우린 곧 다시 볼거라고 생각했고, 각자 갈 길 가는 구나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라며 "아버지와 아들은 그런 사이가 아니다. 그 사랑도 항상 마음에 남게 되죠"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덱스와 가족들의 이별을 지켜본 데프콘은 "어떤 분들보다도 부모님과 유대감이 끈끈했는데 아쉽지 않았냐"라고 질문했고, 덱스는 "마음이 후련하진 않았다. 그렇지만 영영 마지막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들었다"라며 언젠가 만날 조지아 가족들에게 묘한 여운을 남겼다./chaeyoon1@osen.co.kr
[사진] 'My name is 가브리엘'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