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이 ‘옥동자’ 정종철의 등장에 위기감과 불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21일 김영철의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는 ‘오해가 쌓여 10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개콘 얼굴 투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영철은 떨리는 마음으로 정종철과 만났다. 김영철은 “최소 10년 만에 본다. 같이 코너를 한 적이 없다. 팀 회의 때 정종철을 만나러 가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종철은 “(김영철과) 잘 안 맞는다. 못생긴 사람들끼리 친해질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김영철은 “99년도에 심사위원 12분이 6명을 뽑자고 해서 내가 뽑혔는데 내 얼굴이 제일 독했다. 그리고 1년 뒤 15기를 선발한다고 하는데 예능 국장님이 강한 애가 들어와서 시대가 끝난다고 하더라. 살면서 그렇게 위기감, 불안감에 시달린 적이 없다”고 돌아봤다.
김영철은 “데뷔한 지 1년 만에 옥동자가 들어와써 시니컬하게 인사하니 싫어하는 게 느껴졌나보더라. ‘왜 이렇게 싫어하세요’라고 하더라.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지만 그 이유가 못생겨서였다”고 말했다. 정종철은 “내가 좋아하는 선배가 나를 싫어한다고 하니 상처를 받았다. 왜 그랬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이해가 된 건 오지헌이 들어오면서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종철의 스튜디오는 개그맨들의 아지트이기도 했다. 박준형과 김지혜가 방문했다고 하자 김영철은 “너도 지혜 좋아했었냐”고 물었다. 정종철은 “아니다”라면서도 당황했다. 정종철은 “아닌데 자꾸 엮더라. 한번도 인정한 적 없는데 계속 이야기한다. 진짜 엮지 않았으면 한다. 고소한다”고 엄포를 놨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