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성이 현실감 넘치는 메소드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정재성은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에서 권위적인 마인드를 지닌 대정 로펌의 대표 ‘오대규’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발작 버튼을 누르게 만드는 리얼한 연기를 선보였다.
20일(어제) 방송된 최종회에서 오대규(정재성 분)는 이혼 소장을 접수하러 자신의 사무실로 온 아내 박애연(손지나 분)을 보고 “당신 제정신이야?”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대규는 아들 정우진(김준한 분)이 자존심을 부릴 때가 아니라고 애연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며 말했지만 자신은 그저 돈 버는 기계였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규는 차은경(장나라 분)을 찾아가 자신의 이혼 소송을 맡아 달라면서 “절대 지면 안 돼. 대정 그것들, 코를 납작하게 해줘야 하네”라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결국 법정에 선 대규는 애연 측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가 가정에 소홀하고 부당대우를 했다는 말에 노려보는가 하면, 자신은 그저 애연의 ATM이었다며 발끈했다.
게다가 애연의 반발에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대꾸하고 분노하며 갈등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정재성은 전형적인 가부장적 면모뿐만 아니라 한없이 이기적인 태도를 지닌 오대규에 착붙, 힘을 실은 눈빛과 말투를 툭툭 내던지듯 해 캐릭터의 차가운 면을 더욱 실감 나게 표현했다.
정재성은 그동안 자신의 권위를 앞세워 무게만 잡았던 캐릭터의 반전 면모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그는 은경이 날 세운 말투 뒤에 숨겨진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고 이를 대신해서 애연에게 전해주자, 애연 앞에서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렇게 대규는 자신과 애연의 진심 어린 마음을 확인했고 이혼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처럼 ‘굿파트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정재성은 장나라, 김준한 등 인물들과 대립하고 자신이 이뤄낸 지위를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등 캐릭터의 다채로운 모습을 맛깔나게 그려내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매 작품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그의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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