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박성한(26)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박성한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성한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4회에는 3루수 실책으로 1루에 살아들어갔고 6회에는 2루타를 터뜨렸다. 가장 중요한 장면은 8회에 나왔다. 정준재의 볼넷과 최정의 안타에 이어서 에레디아가 진루타를 치면서 1사 2,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한유섬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박성한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하고 5연승을 질주하며 5위 KT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KT와의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KT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박성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중요한 경기라서 어떻게든 찬스를 연결하려고 했다. 또 찬스가 왔을 때 쉽게 죽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들이 잘 따라와 준 것 같다. 5연승을 하면서 분위기가 너무 좋고 선수들도 어떻게든 5강에 들어가기 위해 계속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SSG가 2-1로 앞선 8회 1사 2, 3루에서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박성한은 “워낙 구위가 좋은 투수라서 잘던지는 공을 생각하고 타이밍이 늦지 말자고만 생각했다. 노볼2스트라이크를 먹어서 불리했는데 너무 쉽게 승부가 들어온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결정적인 순간을 돌아봤다.
박성한은 5연승 기간 9안타 5타점 3득점을 몰아치고 있다. “타격감이 특별히 좋은 것은 없다”라고 말한 박성한은 “더 많은 안타를 치고 싶고 많이 살아나가고 싶다. 타격코치님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그냥 연습했던 것을 타석에서 똑같이 했다. 솔직히 오늘은 지저분하게 쳤는데 안타가 잘 나와서 운이 따른 느낌이다. 내 스윙을 해서 딱 중심에 맞는 안타가 아니라 조금 빗맞았는데 행운의 안타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시즌 중반에서 타격감이 좋다고 이야기했다가 바로 꼬꾸라졌다. 그래서 타격감이 좋다고는 말 못하겠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다”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9홈런을 기록한 박성한은 올해도 9홈런을 기록중이다. 두자릿수 홈런 욕심이 나는지 묻는 질문에 박성한은 “누구나 두자릿수 홈런을 치고 싶어한다. 작년에도 9개를 쳤고 올해도 9개를 치고 있다. 그래도 홈런을 치려고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크다. 홈런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스윙을 해서 많이 살아나가고 연결하고 득점하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 만약에 우리 팀 순위가 확정된다면 하나 정도만 노려보겠다. 내년에도 도전은 하겠지만 홈런을 노리는 스윙보다는 안타를 많이 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KT 원정 2연전은 SSG의 포스트시즌 도전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들이다. SSG는 일단 첫 경기를 가져오면서 최악의 경우의 수는 피했다. SSG는 잔여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늘은 날씨도 그렇고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것도 그렇고 살짝 가을 냄새가 났는데 계속 맡아야 한다”라며 웃은 박성한은 “물론 전승은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시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을야구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