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42)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활약을 보며 후배들이 배우기를 조언했다.
추신수는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타니랑 내 이름이 같이 나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 .824를 기록한 추신수는 얼마전까지 메이저리그 아시아 타자 최다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올해 그 기록이 깨졌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통산 223홈런을 기록하며 추신수를 넘어선 것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인 오타니는 통산 타자 867경기 타율 2할7푼9리(3086타수 860안타) 223홈런 559타점 553득점 138도루 OPS .940,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자로만 뛰고 있지만 151경기 타율 2할9푼7리(603타수 179안타) 52홈런 122타점 125득점 52도루 OPS 1.013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에서도 메이저리그 아니겠나”라고 말한 추신수는 “정말 그 대단한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도 못한 기록을 아시아 선수가 했다는게 정말 같은 아시아 선수로서 존경하고 자랑스럽다. 나와 비교될 대상이 아니다. 오타니는 배리 본즈나 베이브 루스 같은 선수들과 비교가 되어야지 나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엄청난 선수인 것 같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에 감탄했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에서 뛴 추신수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텍사스에서 활약했다. 2018년부터 에인절스에서 뛴 오타니와는 3년간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맞붙었다. “사실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한다고 했을 때 ‘메이저리그에서 2개를 한다고?’라고 생각했다”라고 처음 오타니를 본 순간을 떠올린 추신수는 “그래서 어느정도 하다가 하나는 그만둘줄 알았다. 그런데 두 가지를 모두 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있으면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타니는 이제 일본을 넘어 한국, 미국 등 전세계에서 슈퍼스타를 꿈꾸는 야구 꿈나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다. 추신수는 “좋은 선수가 있으면 잘한다고 감탄하는 것은 괜찮다. 그렇지만 감탄은 잠깐만 하고 그런 선수가 어떻게 그런 선수가 됐는지 과정을 봤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이 오타니가 어떻게 그런 선수로 성장했는지 더 깊게 생각해보기를 당부했다.
“그냥 자고 일어나서 야구를 했다고 오타니 같은 선수가 된 것은 아니지 않겠나”라며 웃은 추신수는 “그 선수가 어떻게 노력을 하고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썼는지를 생각해보고 따라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싶다. 감탄만 하지 말고 그 선수가 어떻게 그런 선수가 됐는지 과정을 보기를 바란다”라며 재능 만큼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