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은 되는데 뛰는 것이...".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36)이 남은 경기에서 1군에 올라올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NC는 8경기를 남겼다. 손아섭은 100안타를 채우고 싶어한다. 14년 연속 세 자릿 수 안타 행진을 펼쳐왔다. 100안타를 작성하면 15년째이다. 올라오면 무조건 5안타 생산은 가능하다.
문제는 부상부위이다. 7월4일 SSG 랜더스와 창원경기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간 이탈했다. 치료를 마치고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면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2경기에서 3안타(7타수)를 터트리며 예열을 하고 있다. 타격은 문제없지만 주루가 완벽하지 않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C팀 감독으로 손아섭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았다. 공 대행은 "올라오려고 2군 경기하면서 준비중이다. 2군 스탭의 추천하면 올라올 수 있지만 언제인지는 미지수이다. 개인적으로 100안타에 의욕이 있다. 본인의 의지도 강하고 팀을 위해 의지를 보여야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성격이다"고 말했다.
동시에 "일단 몸이 되어야 한다. 타격은 어느 정도 되는데 뛰는게 아직 안올라왔다. 1군과 2군 경기는 프레스 자체가 다르다. 무릎 인대가 완전히 끊어질 수도 있다. 100%는 아니더라도 정상적으로 뛰어야 한다. 힘을 쓰는 다리라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도 함께 나타냈다. 기록 욕심을 내려다 부상이 재발되면 선수생명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손아섭은 KBO리그 안타 1위를 달리는 리빙레전드이다. 올해 LG 레전드 박용택 해설위원이 보유한 2504안타를 깨고 2511안타를 기록중이다. 고졸 3년차부터 세 자릿 수 안타를 시작해 매년 안타 생산량을 늘려왔다. 8차례 170안타 이상을 터트렸고 2017년 커리어 최다 193안타까지 터트리며 200안타에 접근하기도 했다.
작년에도 187안타를 기록하는 등 4번이나 안타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예기치 않는 부상으로 95안타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100안타를 채워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나이를 감안하면 KBO리그 최초로 3000안타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령탑의 우려를 털고 완벽한 몸으로 올라와 안타행진을 이어갈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