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이 사실상 3위 결정전을 앞두고 주전들의 잔부상 악재가 겹쳤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LG와 시즌 16차전 맞대결을 한다. 전날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주고 받아 3위 LG와 4위 두산은 승차 2경기 차이가 그대로 유지됐다.
양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사실상 3위 결정전과 다름없다. 두산이 패배한다면 승차가 3경기 차이로 벌어져 남은 4경기에서 뒤집기 쉽지 않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 이유찬(3루수) 제러드(좌익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강승호(2루수) 전민재(유격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전날 장염 증세로 빠졌던 강승호가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양의지와 허경민 주축 타자들이 잔부상으로 빠졌다.
양의지는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6회 타격 도중 왼쪽 쇄골부 통증으로 9회는 대타로 교체됐다.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쇄골 쪽이 조금 안 좋다고 내일 병원 검진을 한번 받아봐야 될 것 같다. 오늘은 경기 출장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전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에르난데스의 144km 직구에 헬멧을 맞은 허경민도 결장이다. 이 감독은 “병원 갈 정도는 아니고, 아직 좀 어지럼증이 있어서 하루 정도 더 체크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제러드가 원래 3번 칠 때가 제일 좋은 타순인데 어제 제러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앞으로 당기려고 생각했었는데, 의지가 출장이 안 되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나갈 수 있는 선수 중에는 이게 베스트가 아닌가 싶다. 재호도 어제 더블헤더를 모두 나가서 조금 휴식이 필요해서, 이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고 라인업에 대해 언급했다.
두산은 이날 투수 김민규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내야수 임종성을 1군에 콜업했다. 김민규는 전날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솔로 홈런 2방을 맞았지만 선발로서 몫을 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선발이 내일부터 최원준, 최승용 나머지 두 경기는 곽빈, 발라조빅이 들어간다. 사실 (김민규를) 중간으로도 생각을 좀 해봤었는데 지금 투수가 16명이 돼서 상대적으로 승호도(장염) 상태가 안 좋았고, 경민이도 지금 저렇게 됐고 의지도 저렇게 된 상황에서 야수들을 추가로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규도 어제 결과적으로는 좋았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될 수 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는 발라조빅이다. 올해 대체 선수로 합류해 10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4패를 기록하고 있다. LG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5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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