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7위로 도약했다.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가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8-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7회초까지 1-4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7회말 안타 5개, 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씩 더해 4득점 빅이닝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문현빈의 추격타, 노시환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안치홍이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안치홍은 5회말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결승 밀어내기로 활약했다. 8회말에는 1군에 복귀한 최인호가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김서현은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7km 강속구을 뿌리며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8~9회 한승혁과 주현상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지켰다.
최근 2연승으로 64승72패2무(승률 .471)가 된 한화는 8위에서 7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롯데(62승71패4무 승률 .466)를 8위로 끌어내렸다.
만원 관중 앞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짜릿했다. 한화는 이날 오후 12시16분부로 전 좌석(1만2000석)이 동났다. 시즌 44번째 매진으로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또 늘렸다. 홈 67경기 중 44경기를 가득 채운 한화는 매진율이 65.7%에 달한다. 총 관중(75만7797명), 평균 관중(1만1310명)도 모두 구단 역대 최다 기록으로 좌석 점유율은 94.3%.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초중반 3점차 리드를 당하고 있었지만 김서현, 한승혁, 주현상 등 불펜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투수들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7회 공격에서 장진혁의 안타 후 교체투입된 황영묵과 이재원의 안타 등 3연속 안타에 힘입어 4득점을 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8회 공격에서 최인호의 2타점 적시타,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 득점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타자들의 활약도 빼먹지 않았다.
지난 7월14일 2군에 내려간 뒤 70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최인호가 쐐기타를 터뜨렸다. 7회말 대주자로 교체 투입된 최인호는 5-4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 좌완 송재영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인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에도 포수 장규현과 함께 실내 연습장으로 이동해 타격 훈련을 이어갔다.
한편 한화는 23일 롯데전 선발투수로 우완 하이메 바리아를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롯데에선 애런 윌커슨이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