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첫 해외투어 공연을 시작인 서울 콘서트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는 제로베이스원의 첫번째 해외 투어 '2024 ZEROBASEONE THE FIRST TOUR [TIMELESS WORLD]'(이하 'TIMELESS WORLD’)가 진행됐다.
'TIMELESS WORLD'는 제로베이스원(이하 ‘제베원’)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갖는 해외 투어로,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사흘간 진행되는 서울 콘서트가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되며 '5세대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을 재차 확인시켰다. 이번 공연애서 제베원은 사흘간 삼만여명의 팬들과 함께 소통했다.
특히 4연속 밀리언셀러, 신인상 포함 총 18개 트로피 획득 등 전무후무한 K-POP 새 역사를 작성한 제로베이스원은 제로즈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날 제베원은 공중무대를 건너 원형무대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무대를 시작했다. 블랙수트에 실버 악세사리가 가득한 스타일로 등장한 제로베이스원은 ‘ROAD MOVIE’를 시작으로 ‘Take My Hand’, ‘New Kidz on the Block’, ‘Kill The Romeo’, ‘CRUSH’를 이어가며 무대의 막을 열었다.
오늘 공연을 준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박건욱은 “저는 한국 마지막 날이잖아요. 저는 모든 제로즈 분들이 집에 갔을 때 ‘와 제로베이스원 왜이렇게 좋냐’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옷을 갈아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청량한 콘셉트의 ‘In Bloom’, ‘Insomnia’, ‘GOOD NIGHT’를 준비하며 제로즈에 청순하고 아련한 매력을 드러냈다. 또한 장하오는 ‘보이즈 플래닛’ 1등 베네핏으로 발매한 솔로곡 ‘Always’를 열창하면서 그룹과는 또다른 솔로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무대가 시작되기 전 장하오는 “여러분 사랑해요”라며 노래를 시작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리키, 석매튜, 박건욱, 김지웅이 준비한 무대인 ‘Over Me’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흰셔츠를 입고 빨간 끈을 준비해 섹시함을 끌어올린 멤버들의 무대에 제로즈의 함성은 식을 줄 몰랐다. 김지웅은 무대 중 셔츠를 끌어올리며 복근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 무대로 성한빈, 김태래, 한유진, 김규빈의 준비한 ‘Switch’가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파워풀한 댄스와 멤버들의 비주얼이 돋보이는 무대로 인해 제로즈의 함성은 끝도 없이 높아졌다. 이후 모든 멤버가 등장한 무대에서는 ‘En Garde’가 이어졌다. 솔로부터 유닛, 그룹까지 멤버들의 무대가 보는 맛을 더했다.
멤버들은 제로즈의 뜨거운 반응에 “여러분도 너무 좋아해주셔서 저희도 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리키는 김지웅의 노출에 대해 물었고, 김지웅은 “제가 하고 싶어서 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지지않고 석매튜도 셔츠를 끌어올려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유도했다.
여기에 멤버들의 애교도 볼 수 있었다. 리키를 시작으로 김규빈, 장하오 등이 팬들에 지금 콘서트의 순간을 ‘저장’할 수 있는 애교를 선보였다. 제로베이스원의 ‘보이즈 플래닛’의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Say My Name’와 ‘난 빛나’를 끝으로 프로젝트 그룹의 시작이었던 무대를 마무리했다.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무대인 ‘Dear ECLIPSE’와 ‘HOT SUMMER’를 선보인 뒤 김규빈은 “제로즈가 투명하다. 섹시한 컨셉과 끈이 나오면 함성이 커진다”고 웃었다. 멤버들은 오늘 가장 섹시한 멤버로 석매튜를 언급했고, 제로즈는 큰 함성으로 석매튜의 가장 섹시한 모습을 요청했다. 이에 석매튜는 복근을 공개하며 제로즈의 함성을 유도하기도.
이 외에도 김지웅, 장하오, 성한빈 등이 가장 섹시한 안무를 선보였고, 마지막 멤버로 박건욱이 뽑히자 “꼭 이런 건 마지막으로 뽑혀서 부끄럽다”면서도 현장에서 ‘Over me’ 안무를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얻었다.
멘트를 이어가던 중 올해 버킷리스트를 묻는 질문에 박건욱은 “제로즈와 결혼하기”라고 발언했고, 프러포즈 방법을 묻는 질문에 박건욱은 “너 내 동료가 돼라. 내 와이프가 돼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장하오는 멤버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고, 한유진은 “저는 스무살이 되면 하고 싶은 게 있다. 저도 ‘Over me’하고 싶다”고 파격 발언을 했다. 현장에서 즉석 안무를 요청하는 멤버들에 한유진은 즉석에서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엄청난 환호성을 받았다.
또한 ‘SWEAT’, ‘Kidz Zone’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팬들과 응원봉을 들고 응원 유도를 이어갔다. 멤버들과 팬들의 연습에 힘입어 ‘Feel The POP’ 무대는 멤버들의 공연 뿐만 아니라 팬들의 응원 열기 역시 에너지가 넘쳤다.
김규빈은 “저희가 뜨거운 열기를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가까이 가보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열기가 식기 전 멤버들은 파도타기를 유도했고, 제로즈는 완벽한 호흡으로 파도타기를 완성했다.
성한빈은 데뷔 1년이 지났다고 알리며 멤버별로 가장 고마운 멤버들을 꼽자고 했다. 장하오는 한유진의 눈을 보며 “1년인데, 우리 3년 동안 고마웠어. 앞으로 잘 부탁해. 항상 나를 안아주고, 나보다 7살 어린데 잘해주고”라고 했고, 한유진은 장하오에 “저는 뭔가 하오 형이 밥 먹을 때도 말을 많이 해주고, 고민에 있어서 방향성을 두고 말을 많이 해주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자랑스러운 하오 형”이라고 밝혔다.
성한빈은 김태래를 선택하며 “제일 친해지기 오래걸렸다. 같은 고향인데도 얘기할 시간이 없었는데, 요즘에 많이 얘기하고 그랬다. 마음 한켠에 형이 힘이 됐다. 형 마주치면서 웃는 게 형은 진심이었다. 태래가 가수를 계속 하면서 웃을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태래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래는 “다 고마운데, 어떤 애한테 하면 진짜 울 것 같아서 못하겠다. 리키한테 하겠다. 우리 리키가 말이죠, 제가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항상 제가 웃음을 잃어갈 때 웃음을 찾게 해주는 친구다. 리키 덕분에 엄청난 데시벨로 웃은 적이 있다”고 했고, 리키는 “저도 질문을 보고 태래 형이 생각났다. 사소한 일이 있는데 저랑 웃음 포인트 똑같잖아요. 사소한 일도 서로를 보면서 웃게 되는 것 같다. 태래 형한테 말하면 스트레스 확 풀려요”라고 말했다.
박건욱은 “저는 내 남자 있잖아요”라며 석매튜를 껴안았다. 박건욱은 “매튜 형이 귀엽고 예쁜 짓을 많이 해서 저도 활동하면서 힘들 때 튜가 있어서 좋다, 매튜 형 많이 못 놓아줘서 후회 중이다. 많이 놀아줘야 한다”고 했고, 석매튜도 박건욱에 “여러분 잘 알고 있겠지만, 건욱이는 동생이지만 책임감이 있고 멋있다. 나보다 엄청 크게 생각하고, 나를 잘 챙겨줘서 고맙다”고 했다.
김지웅은 멤버 전원을 언급하며 “항상 먼저 고압고, 그리고 규빈이. 제가 요즘 밀크티에 빠졌다. 규빈이가 밀크티를 먹을 때면 내 것도 시켜줘서 고맙다”고 했고, 김규빈은 “형은 형 거 없으면 서운하다고 해서 같이 마시고 있다”고 회상했다.
김규빈은 “저는 피랄레니까. 한명이 아니라 전체에게”라고 말하며 얼굴이 새빨개졌다. 김규빈은 “일단 우리 멤버들 보지마세요”라며 얼굴을 돌렸고, 그는 “우리 멤버들이 1년동안 심적이나 외적으로 저희가 이제 많은 활동을 짧은 시간에 압축해서 하다보니까 성장도하고 팀워크나 무대적인 부분도 하면서 어느날 문득 멤버들 눈을 봤다”고 했다.
이어 “눈이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문이라고 하는데, 무대에서 정말 ‘보이즈 플래닛’의 독기, 간절함이 느껴지던 무대가 있었다. ‘크러시’할 때였는데, 강렬한 무대면서 웃으면서했던 하이함을 이번 콘서트에서 느꼈다. 멤버들 1년동안 고생했고, 한국 막콘이지만 저희가 이정도 사람들 앞에서 무대하는게 꿈이었으니까 행복하고 멋있게 끝내봅시다”라며 멤버들을 꽉 껴안았다. 멤버들은 똘똘뭉쳐 “제로즈 사랑해, 제로베이스원 사랑해”라고 외쳐 감동을 안겼다.
한편, 제로베이스원은 서울에서 첫 해외 투어 'TIMELESS WORLD'의 포문을 연 뒤, 28일 싱가포르, 10월 5일 방콕, 10월 12일 마닐라, 10월 26일 자카르타, 11월 2~3일 마카오, 11월 29일~12월 1일 아이치, 12월 4~5일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총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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