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아내 정혜영의 사랑에 힘입어 세상을 밝히고 있다.
션은 22일 전파를 탄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오늘은 가볍게 7km를 뛰었다. 5번째 81.5km를 뛰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이 누군가의 헌신 덕분이니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는 마음으로 나 또한 최선의 것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넘어져도 다시 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혈관 나이는 10대, 관절 나이는 20대로 나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앞으로 더 뛸 수 있겠구나 싶더라.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 100호까지 짓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계속 달리고 있다. 10년 정도는 더 뛰어야 한다”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심지어 션은 내년 6대 마라톤 도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1년 안에 다 뛴 사람은 없다고 해서 도전하려고 한다. 보스턴과 런던이 6일차로 열린다. 풀코스를 6일차를 두고 뛰는 거다. 잠은 4~5시간만 자도 빨리 회복이 된다. 81.5km 뛰고 나서 사람들이 회복을 걱정하는데 다다음날 10km를 또 뛰었고 3일 뒤 또 대회를 나갔다”고 자랑했다.
션의 괴물 같은 회복력은 아내 덕분이다. 그는 “아내가 해주는 집밥이 최고다. 부부싸움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니까 오늘 하루 아내에게 최선을 다하는 거다. 아내는 화를 낸 적이 있다.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항상 아내가 옳다고 생각하며 지낸다. 부부는 원석과 원석이 만나서 상대에게 조금씩 깎여서 보석이 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열심히 달리는 션 덕분에 전 세계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이 11월 완공 된다. 션은 “전 세계 최초다. 완전 밑바닥에서부터 쌓아올린 거다. 마음이 벅차오를 것 같다. 루게릭 환자들 수명을 3~5년 본다. 그런데 박승일 대표는 22년간 버텼다. 박승일 대표가 완공을 보면 얼마나 기뻐할까 생각하면 벅차오른다”며 감격했다.
‘기부천사’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말에 션은 “좋은 얘기를 해주시니 감사하지만 그걸 바라보고 살아가는 게 아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행복을 위해 사는데 저도 제가 아는 행복을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돈 많이 벌면 학교를 지어야겠다 싶었는데. 둘째가 올해 초 고려인 아이들이 다니는 로뎀나무 국제 대안학교를 돕겠다고 하더라. 블랙핑크 제니 엄마가 그 얘기를 듣고 전달해서 제니가 팬클럽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해줬다. 아빠가 꿈 꾼 일을 둘째 하랑이 이뤄주고 있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끝으로 션은 “얼마 전 지누랑 만났다. 지누션 30주년 앨범을 만들어서 활동하면 어떨까 막연한 꿈을 꿨다”며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기억해주시길. 나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돼 손을 내밀려고 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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